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국힘, 이준석·홍준표·김재원 징계 해제…왜 징계 받았는데요

등록 2023-11-02 09:07수정 2023-11-03 02:48

혁신위 제안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
최고위원회 수용하며 ‘징계 없던 일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일 결국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등에 대한 징계를 일제히 철회하면서 국민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징계가 풀린 당사자들이 일제히 불쾌감을 표시하는 묘한 장면도 나왔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보다 큰 정당을 위한 혁신위원회의 화합제안도 존중해야 한다”며 이들에 대한 징계 철회를 의결했다. 지난달 27일 당 혁신위원회는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채택해 지도부에 의결을 건의했다.

이 전 대표는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양두구육’, ‘신군부’ 발언 등으로 내년 1월까지 당원권 정지 1년6개월을 받았다. 홍 시장은 지난해 7월 경북지역 수해 때 골프를 쳐 내년 5월까지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았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3∼4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이란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 발언은 표를 얻으려 한 것”, “제주 4·3은 격이 낮은 기념일”,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 통일 발언” 등의 막말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김 전 최고위원은 내년 5월까지였던 징계가 풀림으로써 총선 공천 가능성을 이어가게 됐다. 아울러 김철근 전 이준석 당대표 정무실장은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증거 인멸 의혹 교사 의혹에 연루돼 ‘당원권 정지 2년’ 징계를 받았다.

당 안에서는 혁신과는 거리가 먼 조처라는 비판이 나왔다. 한 중진 의원은 “당정 관계 똑바로 세우랬더니 혁신위 1호 안건으로 갑자기 ‘대사면’을 얘기하고, 당은 이걸 받아들이고 자기들끼리 논란만 만들고 있다. 국민이 대체 이걸 어떻게 볼지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이 사람들이 아무 이유 없이 징계를 받은 게 아니지 않냐. 지금 이들을 대사면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당사자들은 징계 철회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하지욕(바짓가랑이 밑을 기는 치욕)의 수모는 잊지 않는다. 오늘이 영원한 줄 알지만, 메뚜기 한철인 줄 모르고 하루살이는 내일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썼다. 이 전 대표도 채널에이(A) 유튜브에서 “별로 할 말이 없다. 고생이 참 많다. 지지율이나 올리라”고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 체포 때 김건희는…“안됐더라, 얼굴 형편없더라” 1.

윤석열 체포 때 김건희는…“안됐더라, 얼굴 형편없더라”

김건희, 윤석열 떠난 관저서 경호 받으며 산다 2.

김건희, 윤석열 떠난 관저서 경호 받으며 산다

윤석열 “탄핵소추 되고 보니 이제야 대통령이구나 생각 들어” 3.

윤석열 “탄핵소추 되고 보니 이제야 대통령이구나 생각 들어”

윤 반발에…한덕수 “모든 국민은 헌법·법률 따라야” 4.

윤 반발에…한덕수 “모든 국민은 헌법·법률 따라야”

‘인간 방패’ 거부한 경호관들…‘차벽’ 버스 안에 열쇠 두기도 5.

‘인간 방패’ 거부한 경호관들…‘차벽’ 버스 안에 열쇠 두기도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