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에이(A) 열차 내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 E, F 노선은 대통령 재임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비롯한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바로 공사가 시작될 수 있게 준비를 마무리해놓겠다”고 밝혔다. 총선을 앞두고 국정과제인 ‘수도권 30분 통행권’을 띄우며 민생 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화성시 동탄역에서 내년 3월 개통을 앞둔 지티엑스 A노선 현장을 점검한 뒤, 해당 열차 안에서 주민 20여명과 함께 ‘광역교통 국민간담회’를 열어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김포골드라인을 출근길에 한번 타봤는데 정말 힘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 시절) 수도권 어디든 서울까지 30분 이내 도착하고, 어느 지역이든 1시간 이내, 중심부까지는 30분 이내 도착할 수 있도록 지티엑스를 놓겠다고 약속했다”며 “지티엑스 A는 평택까지, B는 춘천까지, C는 천안아산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티엑스는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의 남북과 동서를 엑스(X)자로 잇는 광역급행철도로, 윤 대통령은 3개 노선 확장과 D, E, F 추가 신설을 공약한 바 있다. 애초 내년 4월 개통 예정이었던 수서∼동탄 구간인 A노선은 한달 앞당긴 3월 말에 조기 개통된다. B노선(인천대입구역∼남양주 마석역)은 내년 초, C노선(양주 덕정역∼수원역)은 각각 내년 초와 올해 연말에 공사를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서울·경기·인천뿐만 아니라 천안아산, 춘천까지 연결하면 강원과 충청 전부 묶어 30분 안에 출퇴근, 전체로는 1시간 이내 중부 이북 지역을 다닐 수 있게 할 계획”이라며 “출퇴근 편의뿐만 아니라 부동산과 산업이라는 경제 지형을 크게 바꿔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티엑스 A, B, C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기존 노선의 연장과 새로운 지티엑스 사업들의 신설 추진 방안을 연내 발표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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