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한겨레 자료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이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송영길 전 대표 등의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1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인들의 판단과 결정이 국민들 보기에 과연 올바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판단하지 않으면, 그것이 저는 국민들에게 불편함을 드린다(고 본다)”며 “국민들이 현재 생각하고 있는 바와 다른 방향으로 가면 과연 그게 지도자들이 할 결정인가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국,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송영길 전 대표의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들과 “개인적으로는 친한 사이”라면서도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들이 생각하기에 ‘대단히 잘못된 걸 하고 있다. 민주주의·평화, 여러 가지 부분에서 적정하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고 하는 반대 의견을 내고 있지만, 그것이 국민적인 시각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 (하는) 부분까지 깊게 생각하면서 정치적 진로와 판단을 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깊게 고민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탈당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며 국민의힘 입당에도 문을 열어놓은 비주류 중진 이상민 의원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임기 연장을 위한 비루한 이야기와 고민이 아닌가, 후배 의원으로서 우리가 정치하면서 그럴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상민 의원께서는 국회의원 5선 정도 하셨으면 본인의 정치에 대한 판단과 평가가 필요하고, 그러면서 국회의원 6선을 하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의원 임기 연장을 위한 것보다 민주당이 잘못됐으면 잘못됐다고 이야기를 하고 그에 따른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노조법 제2·3조 개정안에 대해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임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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