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선택’ 창당 “30석 목표”…신당 추진 이낙연 축사

금태섭·조성주 공동대표 추대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로운선택과 세번째 권력의 공동 창당대회가 열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e-mail]

금태섭 전 의원이 이끄는 신당 ‘새로운선택'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이 속한 정의당 의견그룹 ‘세번째 권력'이 17일 공동 창당대회를 열고 내년 총선에서 30석 의석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새로운선택과 세번째 권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하는 제3지대 연합정당'이란 기치를 내걸고 공동 창당대회를 열었다. 공동대표로 추대된 금 전 의원은 수락연설에서 “1987년 체제, 승자독식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뜯어고치지 못한다면 우리 정치는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못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30석 의석을 얻어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교두보를 확보하겠다. 2027년 대선에선 그때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집권에 도전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정의당 출신 조성주 공동대표는 “조용하지만 위대한 시민의 목소리가 우리 정치에 울려 퍼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상민 무소속 의원 등이 참석하면서 제3지대 연대 가능성을 높였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사소하고 개인적인 이해관계에 집착하지 말고 대의를 위해 하나가 되어, 내년 총선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을 국회에 보낼 수 있을 것에 대해서 넓은 의미에서 합의를 이뤄야 한다”며 “이 전 대표와 금 대표, 양 대표가 뜻을 함께하면 반드시 바라는 바를 이루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축하 영상에서 “(제3지대가) 쉬워서 그 길을 가려는 게 아니라 가야 하기 때문에 가려는 거라 이해한다”며 “새로운선택과 세번째 권력의 문제의식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강재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