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31일 국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 연설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실 신년인사회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재명 대표는 오는 1월3일 오전 10시30분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되는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며 “이번 신년회가 국민 통합과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조금 전에 초청장이 왔고, 이재명 대표가 보고를 받자마자 바로 수락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월2일 대통령실이 개최한 신년인사회에는 불참했다. 당시 신년회엔 김진표 국회의장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등 90여명의 정치권 인사가 참석했지만, 민주당 소속 의원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당시 “초청장이 대표 이메일로 접수됐고, 예정된 일정이 있어서 참석이 불가능하다고 회신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대표가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었다는 점도 불참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반면, 이번에는 행안부 쪽에서 사전 연락을 하고 직원을 통해 실물 초청장을 보내왔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조우하는 것은 지난 10월말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전 사전 환담회 때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이 대표 쪽은 “야당 지도자로서 국민 통합과 경제 회복을 외치고 있는만큼 이 대표도 만남을 피할 이유가 없다”며 “따로 대화 시간이 보장돼 있지는 않지만, 그날 대통령이 하기에 달려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예년과 같은 방식으로 행안부에서 일괄적으로 연락한 것”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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