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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청와대도 e-세상, 투명한 행정·기록관리

등록 2005-02-23 18:36수정 2005-02-23 18:36

청와대가 최근 각종 보고와 지시를 100%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디지털 청와대’로 변신중이다. 청와대는 지난 11월부터 내부 전산망에 바탕을 둔 업무관리시스템인 ‘이 지원(e知園)’에서 ‘문서관리카드’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모든 문서의 처리를 표준화, 디지털화했다고 23일 밝혔다.

문서관리카드를 바탕으로 하는 문서관리시스템은 보고서 작성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처리돼 대통령에게까지 연결되는 방식이다. 종전에는 대부분의 보고가 서류로 이뤄지고, 최종 보고도 수석 중심으로 이뤄졌다. 문서관리카드는 제목, 과제명, 정보출처, 문서취지, 경로부(보고가 이뤄지기까지의 경로를 기록), 관리속성부(공개 및 열람범위 등 표기) 등으로 나누어 본문과 첨부파일 형태로 작성한다. 따라서 최초의 보고서 작성자로부터 시작해 중간검토 과정에서 어떻게 토의되고 수정되었는지, 또 대통령의 지시사항은 무엇인지가 일목요연하게 나오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도 바뀌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이 지원’ 사용에 할애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 정도로 조찬 전 2시간, 만찬 후 2시간쯤 된다”며 “이 시간 동안 노 대통령은 많게는 30개까지의 보고서를 읽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 지원’에 들어가 ‘나의 업무’란을 클릭해 각 수석실에서 올라온 보고서를 읽고 필요한 지시사항이나 의견을 달아 발송자에게 되돌려 보낸다. 한 비서관은 “종전에는 대통령 지시사항이 몇 군데를 거치는 사이 의중을 정확히 헤아리기 어려운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말씀을 직접 받게 돼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강태영 청와대 업무혁신비서관은 “이 시스템은 단순한 문서관리시스템이라기 보다는 정부의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혁신수단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있다”며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는 한편, 공적행위를 철저히 기록하는 기록관리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전 중앙부처에, 2007년까지는 시·군·구 등 지방자치단체에까지 이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백기철 기자 kcbae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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