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대학로의 한 극장에서 영화 ‘괴물’을 관람한 뒤 인근의 식당에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양자택일·편가르기보다는…”
인사권·전시작통권 등 절충안
인사권·전시작통권 등 절충안
고건 전 총리가 13일 서울 대학로의 한 극장에서 영화 ‘괴물’을 본 뒤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모처럼 입을 열었다.
그는 이날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와 관련해 “한미가 기왕에 (전시 작통권 환수) 원칙에 합의한 만큼 그 원칙에 따라 추진하되, 그 시점은 정부의 5개년 중기 국방계획이 실질적으로 완공되는 시기여야 한다”고 말했다. 고 총리 특유의 절충안을 내놓은 셈이다. 다른 현안들에 대해서도 ‘비켜가기식’ 답을 내놓았다. 대통령 인사권 문제에 대해선, “대통령 인사권이나 민심 모두 중요하다. 양자택일할 사항이 아니다”고 했고, 대미 관계를 두고는 “친미나 반미로 양자택일할 것이 아니라 미국을 활용하는 ‘용미’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정치노선에 대해서도 “기존 정당으로 편가르기보다는 실사구시적인 중도개혁 노선”이라고 규정했다.
백기철 기자 kcbae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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