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8일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이 밝혔다.
김 수석은 “강 장관은 본인과 관련된 언론보도 등으로 심적 부담을 느끼면서 평소 앓던 혈압이 악화돼 재입원 해야 할 형편”이라며 “직무수행이 어렵다고 스스로 판단해 어제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강 장관 아들의 입사청탁 논란과 관련해 “감사원이 현재 조사 중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 처리할 문제”라며 “다소 석연찮은 점이 있지 않나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 장관 처제의 인천공항 주변토지 매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이미 의혹이 제기됐으나 별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난해 7월 민정수석실 쪽에서 확인한 결과 초등학교 교장인 처제가 언니인 강 장관 부인에게 부탁해서 주변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후임 건교부 장관 인선 문제과 관련해 김 수석은 “지금 전혀 고려하거나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의 아들(37)은 이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사표를 냈다. 백기철 기자 kcbae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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