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가 한나라 ‘지지·반대’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월22일부터 한 달간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올려 놓은 인터넷의 문서나 글을 집중 단속한 결과, 5864건을 적발해 이 가운데 2건을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2건을 경고 조처했다고 29일 밝혔다. 나머지 5860건은 삭제 조처했다. 검찰에 고발된 사람은 7월11일치와 18일치 주요 일간지 광고를 통해 각각 특정 정당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우회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힌 특정 후보 지지단체 회장이나 사무처장 등이다. 선관위는 이들이 소속한 단체도 양벌 규정에 따라 함께 고발했다. 선관위에 적발된 글 중에서 70~80%는 한나라당 경선후보들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 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단속 건수가 직전 한달(5월22~6월21일)에 비해 크게 늘어난 건, 대통령선거 180일 전인 지난달 22일부터 인터넷 문서중 상시 금지대상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인터넷 문서’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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