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D-2 막판 속도전…당명·강령도 확정키로
원내대표에 김효석·이낙연·이석현·정동채 의원 거론
원내대표에 김효석·이낙연·이석현·정동채 의원 거론
창당을 사흘 앞둔 2일, 범여권 통합신당이 속도전에 돌입했다. 미래창조연대와 기존 정치권이 지분 다툼을 벌이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막판 들어 일정에 쫓기게 된 것이다. 내부에서조차 ‘벼락 창당’이라는 자조가 나올 정도다. 신당 창당준비위는 2일 오후 창당준비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당의 이름을 ‘대통합 민주신당’(약칭 민주신당)으로 잠정 결정했다. 또 당헌과 당규, 정강·정책 등도 논의해 3일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5일 치러질 창당대회에 필요한 요건은 모두 갖추게 된다. 그러나 애초 3일에 열기로 했던 소속 의원총회가 창당대회 직후인 6일로 연기됨에 따라 원내대표 선출과 국회 교섭단체 등록도 늦춰졌다. 통합민주당의 김한길계 의원 20명이 3일 탈당해 신당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교섭단체의 규모는 86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원내대표로는 민주당 출신의 김효석·이낙연 의원과 열린우리당 출신인 이석현·정동채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신당의 지도체제는 1명의 대표 최고위원을 포함해 7~8명의 최고위원을 두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유력하다. 창당준비위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내정한 뒤 5일 창당대회에서 대표단을 구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당 대표를 제안받은 유력 인사들이 거절하고 있어 창당대회에서 대표를 선임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최고위원 자리는 미래창조연대와 기존 정치권이 반분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대등한 관계로 운영했던 열린우리당의 ‘투톱 시스템’이 지도부의 리더십 발휘와 신속한 의사결정에 걸림돌이 됐다는 지적에 따라 신당은 당 대표에게 강력한 권한을 주는 ‘원톱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