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보좌진, 직원들과 한나라당 보좌진, 직원들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한 통로에서 진입로 확보를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나라당, 이틀째 본회의장 점거…15일 오후 4시까지 ‘사수령’
통합신당, 전기톱 동원 본회의장 진입…민노당 9명 의원도 ‘대기’
통합신당, 전기톱 동원 본회의장 진입…민노당 9명 의원도 ‘대기’
BBK수사검사3인 탄핵소추안과 BBK 특검법 처리를 놓고 국회에서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극한 대치를 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14일 이틀째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쇠파이프 등을 동원해 출입문을 봉쇄하자, 이날 오후 신당은 전기톱을 동원해 출입문을 열고 본회의장에 진입했해, 오후 6시 현재 국회의장석을 중심으로 두 당 의원들이 대치하고 있는 상태다.
신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5시20분께 본회의장에 진입했다. 신당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 의원들이 체인 등으로 본회의장 출입문을 걸어 잠근채 의원들의 진입을 막자 본회의장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다 오후 4시30분께 국회 사무처 직원들과 기술자들을 동원해 출입문을 전기톱으로 절단하고 본회의장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현재 본회의장에는 의장단석을 점거하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 110여 명과 이를 에워싼 신당 의원 80여 명이 대치 중이다.
한나라당은 전날 의원 20여명이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하고 쇠파이프 등으로 문을 걸어 잠근 채 밤을 꼬박 샌데 이어, 이날 오전 90여명의 의원들이 속기사 출입 통로로 삼삼오오 떼지어 들어갔다.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한 채 연 의원총회에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표결까지 가면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기 때문에 본회의장을 원천봉쇄할 수밖에 없다. 의장석을 사수하고 전투 태세를 유지하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의원들에게 탄핵소추안 처리 시한인 15일 오후 4시까지 본회의장 ‘사수령’을 내렸다.
앞서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의원 120여명은 오후 2시부터 본회의장 정문 앞 로텐더홀에서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당 지도부는 의원들에게 비비케이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의견서를 나눠주며 특검법 처리 결의를 다졌다. 이해찬 선대위원장은 “문을 부수고라도 들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신당 지도부는 본회의에서 특검법 직권상정을 성사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이해찬·김근태·천정배 공동선대위원장과 김종률 의원 등은 임 의장이 진찰을 받으러 간 병원까지 찾아가 임 의장을 설득했다. 의총에서 직권상정에 난색을 나타낸 이용희 국회부의장에 대한 설득 작업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환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특검법의 경우 다수의 요구이기 때문에 (직권상정을 위한) 심사기한을 지정하는 문제를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특검법 처리에 공조하기로 한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 9명도 이날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국회 안에서 대기했다. 이지은 유신재 기자 , 연합jieuny@hani.co.kr
통합신당 지도부는 본회의에서 특검법 직권상정을 성사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이해찬·김근태·천정배 공동선대위원장과 김종률 의원 등은 임 의장이 진찰을 받으러 간 병원까지 찾아가 임 의장을 설득했다. 의총에서 직권상정에 난색을 나타낸 이용희 국회부의장에 대한 설득 작업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환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특검법의 경우 다수의 요구이기 때문에 (직권상정을 위한) 심사기한을 지정하는 문제를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특검법 처리에 공조하기로 한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 9명도 이날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국회 안에서 대기했다. 이지은 유신재 기자 , 연합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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