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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대선후보들, 유세 첫 장소와 마지막 장소는?

등록 2007-12-18 21:18수정 2007-12-18 22:51

이명박 : 시작과 끝 모두 청계천서
정동영 : 여수 출발-서울 명동 매듭
이회창 : 남대문시장→건대역 상가
권영길 : 홈에버서 출정식-명동서 마무리
사람들이 한 해의 첫날과 마지막 날을 어디에서 보낼까 고민하듯, 후보들은 어디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마무리할 것인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한다. 처음과 마지막 선거운동 장소에 자신의 주장과 이미지를 담아내려 하기 때문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선거운동은 청계천에서 시작해 청계천에서 끝났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26일 밤 10시 청계천 방문으로 사실상의 첫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8일 밤 다시 청계천에서 ‘국민성공시대 선포식’을 여는 것으로 유세를 마무리했다. 자신의 가장 견고한 지지기반인 서울에서, 서울시장으로서 남긴 가장 큰 성과물인 청계천을 통해 ‘일 잘하는 대통령’이라는 인상을 각인시키려는 의도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애초 평화경제시대를 연다는 뜻으로 도라산역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려 했지만,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이 여수 엑스포 유치 여부가 판가름나는 날이라 여수로 발길을 향했다. 18일 밤 마지막 유세 장소는 서울 명동이었다. 명동은 87년 6월항쟁 등 고비고비마다 민주화운동의 산실이었다. 김현미 통합신당 선대위 대변인은 “민주개혁세력은 전통적으로 명동에서 마지막 유세를 했다”고 설명했다. 1997년 김대중 후보와 2002년 노무현 후보도 명동에서 마지막 유세를 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선거대책사무소 바로 맞은편인 남대문시장에서 선거운동 출정식을 치렀다. 그는 유세 첫날 남대문시장에서 국수 한 그릇을 사먹은 뒤 가락시장과 경동시장, 동대문시장 등 재래시장 일주를 벌였다. 이날 밤 그의 마지막 유세는 서울 지하철 2호선 건대역 앞 상가에서 열렸다. 이흥주 특보는 “젊은층에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 이들에게 보답하는 뜻”이라고 말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첫 유세지로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을, 마지막 유세지로는 종각을 골랐다. 구로는 옛 경제성장의 상징이자, 지금은 디지털 산업단지로 변모 중인 곳이다. 문 후보는 이곳에서 일자리 500만개 창출, 과로 없는 사회 등을 약속했다. 종각은 서울의 중심이고 교통이 편해 자발적 지지자들이 많이 모여들 것을 기대하고 고른 곳이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비정규직 차별 철폐 농성의 ‘심장’이 된 서울 상암동 홈에버 앞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권 후보는 이날도 다시 상암동 홈에버를 찾아 유세를 벌임으로써, 비정규직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권 후보는 이날 마지막 유세 장소로 밤늦게까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 명동을 택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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