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유출 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군 이곡리 농협 창고 벽에 붙은 대선 선거 벽보 위에 어민들의 생계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펼침막이 붙어 있다. 태안/신소영 기자viator@hani.co.kr
충북 보은-비호남 중 유일하게 정동영 1위
충남 부여-JP 지역구임에도 이회창이 1위
안양 만안구-전국 평균득표율과 가장 유사
충남 부여-JP 지역구임에도 이회창이 1위
안양 만안구-전국 평균득표율과 가장 유사
17대 대선에서 특이한 표심을 나타낸 선거구가 적지 않다.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각 후보별 득표 현황을 보면, 충북 보은군에서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1등을 했다.
이명박 당선자와 불과 98표 차이지만, ‘비호남’ 지역구 가운데 유일하게 정동영 후보에게 1위를 안겨준 곳이다. 정 후보 선대위 최고고문을 맡았던 이용희 의원의 영향력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종필 전 총리가 이명박 당선자의 지원 유세에 나서 관심을 끌었던 충남 부여군에서는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이 당선자를 2천표 가까이 앞섰다. 김 전 총리가 자신의 옛 지역구에서 ‘노익장’을 과시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던 셈이다.
영남권에서는 울산 동구의 투표 결과가 가장 특이했다. 부산·대구·울산과 경남·경북의 모든 지역구에서 이명박 당선자와 이회창 후보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지만, 울산 동구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 노동자 밀집지역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에서는 이명박 당선자에 대한 강남권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등 ‘양극화 투표 행태’가 나타났다.
강남구(66.4%)와 서초구(64.4%), 송파구(57.7%), 강동구(56.0%) 등 강남권 4개구는 이명박 당선자에게 서울 평균 득표율(53.3%)을 크게 웃도는 지지를 보냈다. 용산구와 성동구, 중구에서도 이 후보의 득표율이 평균보다 높았다. 특히 강남권의 주택 수요를 대체하는 경기 성남 분당구와 용인 수지에서도 이명박 당선자의 득표율이 각각 61.5%, 61.3%를 기록하는 등 강남권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반면, 서울 25개구 가운데 은평구와 구로구, 금천구, 관악구 등 4개구는 이명박 당선자가 득표율 50%를 넘어서지 못한 곳이다. 이 지역은 강북에서도 전통적인 범여권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는 전국 표심의 ‘표준 지역’으로 나타났다. 만안구에서 1~3위 후보의 득표율과 전국 득표율의 차이는 이명박 당선자 0.6%포인트, 정동영 후보 0.8%포인트, 이회창 후보 0.2%포인트에 불과했다. 안양시는 지난 14~16대 대선에서도 후보들의 득표율이 전국 평균과 비슷하게 나와 주목을 받았다. 인구사회학적 구성 비율이 전국 평균과 비슷한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서울 구로구와 인천 남동구도 전국 평균에 매우 근접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구로구의 경우 1~3위 후보의 득표율이 전국 평균과 0.1~1.6%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를 기록했고, 남동구에서는 이명박 당선자의 득표율이 소수점 두 자리에서 달라질 정도였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한겨레 관련기사] ▶이명박+이회창 63.7%…유권자 ‘우향우’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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