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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 당선인 “FTA대책 떼써서 되는 것 아니다”

등록 2008-01-21 22:28수정 2008-01-22 00:01

농어민단체 대표 간담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1일 새 정부의 농수산업 정책 방향에 대해 “한-미 자유무역협정 대책으로 쌀농사만으로는 도저히 경쟁이 안 된다고 하니까 2차, 3차 가공품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후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농어민 단체 대표와 만나 “같이 고민하고 대화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길이다. 떼 써서 되는 것은 잠깐이고, 한두 번은 되지만 기본적 해결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도 정종을 만든다. 우리도 비싼 밀가루를 쌀로 대용할 수 없는지 연구하는 게 필요하다. 동남아에서도 다 쌀국수를 먹는데 우리만 밀가루 국수를 먹느냐”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새 정부에서 (농어민) 대표들이 농촌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하면 해당 장관이 밑의 사람 만나라고 하지 않고 열성껏 밤새 만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대통령이 나서서 이야기하면 1년 걸릴 것을 6개월 안에 해결할 수 있고, 2∼3년 걸릴 것을 1년 만에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농촌진흥청의 출연연구기관 전환 방침에 대한 농민 대표들의 우려에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길게 봐서 더 좋게 하겠다는데 (여러분이) 믿어 줘야 한다”며 “여러분이 힘을 모아 주면 우리도 함께 할 준비는 다 돼 있다”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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