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업무조정회의에서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 특위 공동위원장이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친형 상득씨 등 핵심측근과 경주서 머물러
‘마인드 세트’ ‘통찰과 포용’ 등 책2권 읽어
‘마인드 세트’ ‘통찰과 포용’ 등 책2권 읽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설 연휴를 맞아 3박4일 동안 핵심 측근 인사들과 함께 경북 경주에 머물며 정국구상에 몰두했다.
이 당선인의 이번 설 연휴 일정 가운데 외부에 공개된 일정은 7일 오전 포항 고향마을을 방문한 게 전부다. 이 당선인은 부인 김윤옥씨와 함께 당선 뒤 처음으로 고향인 경북 포항 덕성리를 찾았다. 그는 아침 일찍 포항 고지산 선영을 찾아 성묘한 뒤, 고향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떡국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이 당선인이 머문 숙소와 나머지 일정은 일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경주 방문에는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 내외와 유우익 청와대 대통령실장 내정자, 김인종 청와대 경호처장 내정자,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이 당선인은 이들과 함께 내각과 청와대 인선 작업을 상당 부분 마무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대변인은 “당선인은 3박4일 동안 독서와 휴식, 정국구상을 했다”면서도 “경주에 함께 내려간 사람들 외에 다른 사람을 만난 일은 없다”고 전했다.
이 당선인은 이번 명절을 두 권의 책과 함께 보냈다고 한다.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의 <마인드 세트>(Mind Set)와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의 <통찰과 포용>(Leading Mind)이다. <메가트렌드>라는 저서로 유명한 나이스비트의 <마인드 세트>는 앞으로 50년을 예측한 저서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책이다. <통찰과 포용>은 정치, 경영, 교육, 군대, 예술, 종교 등 여러 분야에서 이름을 떨친 리더들의 이야기와 비전을 담은 책이다. 미국의 마틴 루터 킹 목사,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 등의 리더십을 담고 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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