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증수 팀장, 박창호 자문위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8일 인수위 일부 자문위원들의 집단향응 파문과 관련해, 향응에 참석했던 국가경쟁력특위 소속 인수위원인 허증수 기후변화·에너지 티에프팀장과 이 자리를 주선한 박창호 비상임 자문위원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17대 인수위 활동기간 중 인수위원이 사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증수 인수위원은 지난 15일 박정하 자문위원(재능대 교수)의 주선으로, 다른 인수위 관계자 7명과 함께 강화도 장어전문 식당에서 인천시의 식사 대접을 받고 특산물 선물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자 사표를 냈다. 박 위원은 인수위 관계자 8명을 비롯해 평소 알고 지내던 교수 등 31명과 함께 강화도 갯벌장어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식대 189만원을 인천시 법인카드로 계산했다.
인수위 쪽은 “허 인수위원은 박 위원의 권유로 식사 자리에 참석했을 뿐 식대를 인천시가 계산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나, 팀장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즉각 사표를 수리했다”고 말했다. 인수위 쪽은 “박창호 자문위원은 일을 진행시킨 책임이 있어 사표를 수리했다”고 덧붙였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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