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은 2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4월 총선의 공천권을 사실상 공천심사위원회에 대폭 위임하는 내용의 공천 규정을 심의·의결했다.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구체적인 공천심사를 위한 내규와 기준 마련 등의 권한을 공천심사위원회에 백지 위임하는 한편, ‘비리 및 부정 등 구시대적인 정치행태로 국민적 지탄을 받은 인사의 제외’ 등 지난 1월 당 중앙위가 의결한 인적쇄신 방안을 공천심사에 반영하도록 했다. 또 심사기준은 정체성, 기여도, 의정활동능력, 도덕성, 당선 가능성 등 5가지로 정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심사규정은 ‘가이드라인’ 정도의 의미일 뿐, 이를 토대로 내규를 만들든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하든 그것은 전적으로 공천심사위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12명) 위원장도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겸하게 된다. △지역구 공천 30% △비례대표 상위 순번 30%의 전략공천은 손학규·박상천 두 공동대표가 박 위원장과 ‘합의’해 추천하도록 했다. 여론조사 경선을 하는 경우에는 여성후보자에게 여론조사에서 얻은 득표 수의 10~15% 이내에서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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