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5대1 전망
4월9일 치러지는 제18대 국회의원 선거가 25~26일 이틀 동안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전에 들어간다. 지역구 출마자는 관할 시·군·구 선관위에, 비례대표 후보자는 중앙선관위에 각각 후보 등록을 해야 하며, 후보등록이 마감된 다음날인 27일 0시부터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선거에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과 ‘친박연대’ 등 군소정당 공천자, 무소속 출마자 등을 모두 합쳐 1300여명이 후보로 나서, 5 대 1이 넘는 평균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구 245석, 비례대표 54석 등 299석을 새로 뽑는 이번 선거는 여당인 한나라당의 안정론과 10년 정권을 내놓고 야당이 된 민주당의 견제론이 맞붙는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의 각 정당은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24일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끝으로 공천심사를 마치고, 중앙선대위를 잇달아 출범시키는 등 본격적인 선거 채비를 차렸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를 뒷받침하기 위한 과반 의석 확보를 이번 선거의 목표로 제시한 반면, 민주당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방의회까지 장악한 거대 한나라당의 일당 독재를 견제하기 위해 개헌 저지선인 100석 확보를 목표로 잡았다. 자유선진당은 목표의석을 50석으로 제시했고, 민주노동당과 ‘친박연대’ 등은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는 20석을 목표의석으로 내걸었다. 지난 16일 창당한 진보신당은 노회찬, 심상정 전 의원의 지역구 당선과 5% 안팎의 정당 지지표를 합쳐 8석 이상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번 선거의 부재자투표는 다음달 3~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실시되며, 본 투표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선거구별 당락은 선거 당일인 9일 자정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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