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로 이적 정덕구·최종찬, 여론조사서 상대 후보에 밀려
남해 김두관·논산 양승숙, 예상밖 선전…1위 다툼
남해 김두관·논산 양승숙, 예상밖 선전…1위 다툼
■ 추락하는 ‘철새들’ ■
한나라당 ‘철새’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하고 17대 열린우리당 의원을 지낸 정덕구 후보는 충남 당진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정 후보는 31일 <문화방송> <한국방송> 공동 여론조사에서 22%의 지지를 얻어 43.5%를 얻은 김낙성 자유선진당 후보에 20%포인트 이상 뒤졌다. 그는 지난 25일 실시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도 24.8%의 지지로 44.9%를 기록한 김 후보에 뒤졌다.
노무현 정부에서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경기 안양 동안갑의 최종찬 후보 역시 <문화방송> <한국방송> 조사에서 27.1%의 지지율로 36.6%를 기록한 이석현 통합민주당 후보에 뒤졌다. 역시 노무현 정부 때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이현재 후보(경기 하남)도 지난 10~14일 <중앙선데이> 여론조사에서 문학진 민주당 후보에게 22.2% 대 40.6%로 뒤처져 있다.
2003년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현기환(부산 사하갑) 후보는 지난 25일 <문화방송> <동아일보> 조사에서 친박연대 엄호성 후보와 함께 28%대의 지지율을 얻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200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로 인천시장에 출마했던 박상은 후보(인천 중·동·옹진) 역시 오차범위에서 한광원 민주당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 질주하는 ‘다크호스’ ■ 총선판에 ‘다크호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비관적 예상을 깨고 당선까지 바라보는 후보들이다. 5선의 박희태 한나라당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경남 남해에서는 남해군수 출신이자 ‘친노 인사’인 김두관 후보(무소속)가 기선잡기에 성공했다. 김 후보는 지난 30일 나온 <와이티엔>(YTN)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전략공천을 받은 여상규 후보를 9.1%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적극투표 의사층에서는 1.5%포인트 차이의 혼전 양상이지만 김 후보 쪽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여장군 출신인 양승숙 통합민주당 후보는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지역 ‘맹주’이자 대선후보 출신인 이인제 후보(무소속)와 1위를 다투고 있다. 충남 지역에서 인기 없는 당 소속인데다 이 후보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민주당 지지 표가 분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양 후보는 김영갑 한나라당 후보까지 합세한 3파전에서 밀리지 않으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전북 정읍에 나선 유성엽 무소속 후보는 이 지역에서 내리 6선을 한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밀고 있는 장기철 통합민주당 후보를 넉넉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정읍시장 출신으로 인지도 면에서 방송기자 출신인 장 후보에 앞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북 안동에서는 ‘친박’과 상관 없는 ‘순수 무소속’인 김광림 후보가 허용범 한나라당 후보와 선두 자리를 다투는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 질주하는 ‘다크호스’ ■ 총선판에 ‘다크호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비관적 예상을 깨고 당선까지 바라보는 후보들이다. 5선의 박희태 한나라당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경남 남해에서는 남해군수 출신이자 ‘친노 인사’인 김두관 후보(무소속)가 기선잡기에 성공했다. 김 후보는 지난 30일 나온 <와이티엔>(YTN)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전략공천을 받은 여상규 후보를 9.1%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적극투표 의사층에서는 1.5%포인트 차이의 혼전 양상이지만 김 후보 쪽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여장군 출신인 양승숙 통합민주당 후보는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지역 ‘맹주’이자 대선후보 출신인 이인제 후보(무소속)와 1위를 다투고 있다. 충남 지역에서 인기 없는 당 소속인데다 이 후보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민주당 지지 표가 분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양 후보는 김영갑 한나라당 후보까지 합세한 3파전에서 밀리지 않으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전북 정읍에 나선 유성엽 무소속 후보는 이 지역에서 내리 6선을 한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밀고 있는 장기철 통합민주당 후보를 넉넉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정읍시장 출신으로 인지도 면에서 방송기자 출신인 장 후보에 앞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북 안동에서는 ‘친박’과 상관 없는 ‘순수 무소속’인 김광림 후보가 허용범 한나라당 후보와 선두 자리를 다투는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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