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행 윤진식 등 열세
무소속 유시민 등도 고전
무소속 유시민 등도 고전
참여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총선 후보들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한나라당으로 말을 갈아 탄 전직 장관들 가운데 비례후보 6번을 받아 사실상 금배지를 확보한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 말고는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충북 충주에서 이시종 민주당 후보한테 크게 뒤져 있다. 노무현 정부 첫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최종찬 후보(경기 안양동안갑)도 이석현 민주당 후보와의 경쟁에서 경합 열세를 보이고 있다.
무소속으로 나선 ‘친노’ 성향 인사들도 어려운 승부를 펼치고 있다. 대구 수성을에 나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대구 중·남에 출마한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은 당선을 바라기 어려운 처지다.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무소속 출마한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서울 중랑갑)도 유정현 한나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경남 남해에서 선전하고 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과 박홍수 전 농림수산부 장관은 둘 다 통합민주당 비례후보로 배정됐지만, 송 후보는 2번으로 당선이 확실한 반면, 박 후보는 16번으로 앞날이 불투명하다. 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이용섭 후보(광주 광산을)와 국무조정실장 출신인 조영택 후보(광주 서구)는 치열한 민주당의 호남권 공천 경쟁에서 승리해 국회 입성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열린우리당 소속 때 노무현 대통령이 행정부로 발탁했던 후보들의 처지도 제각각이다. 한명숙(국무총리·환경부 장관, 경기 고양일산동), 정세균(산업자원부 장관,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 천정배(법무부 장관, 경기 안산단원갑) 후보는 우세로, 김근태(보건복지부 장관, 서울 도봉갑) 후보는 경합으로, 정동영(통일부 장관, 서울 동작을) 후보는 열세로 각각 분류된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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