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 제주 강원 42석 ■
호남 31개 지역구에서는 민주당이 27~29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가운데 강운태(광주 남구), 유성엽(전북 정읍) 후보는 상당한 격차의 우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동교동계’인 박지원(전남 목포), 김홍업(전남 무안·신안) 후보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다소 앞서 나가던 박 후보는 정영식 민주당 후보가 이상열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당선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김 후보는 경합 열세로 분류된다.
제주는 3곳 모두 혼전이다. 현역인 민주당 후보 3명이 한나라당과 무소속 후보를 상대로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선거 초반 2개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 나갔지만, 중반부터 3개 지역구마다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강금실 선거대책위원장이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이 지역을 찾을 만큼 사정이 다급해졌다.
보수 성향이 강해 한나라당 우세가 점쳐졌던 강원도에서는 지역구마다 제각각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8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이 1곳, 한나라당이 3곳, 무소속이 1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김택기 전 한나라당 의원의 돈다발 사건이 터진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앞서고 있고, 최연희 무소속 의원(동해·삼척)은 성희롱 추문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접전 중인 나머지 3곳 중 속초·고성·양양에서 한나라당-무소속 후보가, 홍천·횡성과 철원·화천·양구·인제에서는 민주당-한나라당 후보가 맞붙어 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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