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수 통합민주당 사무총장이 10일 오후 5시17분 별세했다. 향년 53.
박 총장은 지난달 15일 과로로 말미암은 심장발작으로 쓰러져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참여정부에서 농림부 장관을 지낸 그는 지난 4월 민주당 사무총장직을 맡아 7월 전당대회 준비에 매진해 왔다. 박 총장은 ‘쇠고기 파동’이 터지자 민주당 쇠고기 협상 무효화 추진위원장을 겸하며 경남 남해안 일대 축산농가를 돌아보고, 쇠고기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등 강행군을 거듭하다 쓰러졌다. 박 총장은 고향인 경남 남해에서 마을 이장을 시작으로 지역 농민운동에 투신해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련) 회장을 지냈고, 17대 국회에서는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뽑혔다 농림부 장관을 지낸 ‘농업통’이었다. 18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16번을 배정 받은 그는 정국교 당선자(2번·구속중)가 의원직을 상실할 경우 의원직 승계 순위 1위였다.
민주당은 박 총장의 장례를 통합민주당장(5일 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빈소는 세브란스 병원 영안실과 당산동 민주당사 1층에 마련되며, 발인은 14일 토요일 오전 10시, 장지는 남해로 정해졌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