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거일(사진)
“위대한 대통령 업적 못 남길 것”
보수 논객인 소설가 복거일(사진)씨가 1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현 정부의 문제는 이 대통령이 탐욕스러워서 생긴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복씨는 이날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이 마련한 포럼 ‘논객이 민주당을 논한다’에서, “초기 6개월 동안의 나비 효과가 전 임기를 지배한다. 6개월 동안 망쳤으니, 앞으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위대한 대통령으로 업적을 못 남길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보수세력이) 우리한테는 싸가지 없다고 했었는데, 이명박 정부는 참 염치가 없다. 후안무치한 보수는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라고 묻자 나온 답변이었다.
복씨는 “자유주의자들은 솔직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지지했지만, 나는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서 지지했다”며 “이 대통령이 총리 역할을 제한하고, 그러다보니 각료 임명하는 데 실정 법규를 어긴 사람들이 많이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탐욕스러웠다”고 말했다. 복씨는 민주당에 대해 “집권 가능성을 크게 높이려면 한나라당의 전통적 정책들보다 더 자유주의적인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지금 그것보다 나은 집권전략을 고르기는 어렵다”고 조언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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