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재·보궐선거가 29일 14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번 재보선은 울산 울주군과 충남 연기군 등 기초단체장 2곳을 비롯해, 광역의원 3곳, 기초의원 9곳에서 치러졌다.
특히 이날 재보선은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선거임에도, 이날 저녁 8시 마감한 최종투표율(잠정)이 33.4%를 기록하는 등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직전 재보선이었던 올해 6월4일 선거 투표율은 23.3%, 지난해 4·25 재보선은 27.9%, 2006년 34.2%의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재보선이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농촌지역 위주로 선거가 치러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재보선 특성상 ‘조직표’가 투표율에 일정 정도 영향을 끼쳤고,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선거구가 겹치는 지역이 있었던 점도 투표율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번 재보선에는 정당별로 한나라당이 기초단체장 2명 등 10명의 후보를 냈고, 민주당은 5명,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이 각각 4명, 창조한국당 1명, 무소속 26명이 출마했다. 이번 재보선은 국회의원이나 광역단체장 선거가 없는 ‘미니 선거’지만, 정기국회에서 여러 입법과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국정 주도권의 향배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정당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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