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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희호씨 “민주주의 위기 처해…안타깝다”

등록 2008-11-11 21:08수정 2008-11-11 22:41

김대중 전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씨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이희호 자서전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들어 오며 인사를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김대중 전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씨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이희호 자서전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들어 오며 인사를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DJ 47년 동지’ 이희호씨 자서전 출판기념회

“이 책은 제가 남편과 살아온 동행의 기록이자,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 싸우고 희생한 분들과의 동행의 기록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씨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자서전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씨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자서전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반자이자 정치적 동지인 이희호씨가 1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자서전 <동행>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그는 인사말에서 김 전 대통령이 손수 지어 줬다는 ‘고난과 영광의 회전무대’란 부제가 달린 이 책을 소개하면서, “우리가 지금처럼 자유를 누리고, 세계에 자랑할 만한 민주국가가 된 것은 민주화 투쟁에서 희생하신 분들의 덕이다. 최근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한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150여개 나라 가운데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은, 민주주의도 하고, 투명한 시장경제도 하고, 생산적 복지에도 힘쓰기 때문”이라며 “이런 귀중한 재산을 굳건히 지켜나가야겠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 개인만이 아니라, 의롭게 살다가 고통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역사에 남기고 싶어서 쓰기 시작한 것”이라고 출간 동기를 밝혔다. 그는 87살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1980년 남편이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나는 외롭게 감금당해 있었다. 뉴스를 통해 겨우 그 엄청난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여성운동가이기도 했던 이씨는 “현재 남녀가 법적으로는 거의 동등한 위치에 있지만, 입법부와 사법부, 행정부에는 요직에 있는 여성들의 수가 남성에 비해 너무 적다”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박영숙 여성재단 이사장, 윤후정 전 여성특위 위원장 등 여성계 인사, 김상근 목사, 박용길 장로 등 재야 원로들, 이해찬·한명숙·한덕수·김석수 전 총리, 정세균 민주당 대표,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문희상 국회부의장, 권노갑·한화갑 전 의원 등 6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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