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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야당 “국민 절망시키는 돌격내각” 맹공

등록 2009-01-19 19:32

정세균 민주당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국정원장 등의 교체와 관련해 “자기하고 친한 사람, 코드 맞는 사람 중에서만 찾지 말고, 두루두루 폭넓게 인재를 잘 골라 쓰는 탕평인사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정세균 민주당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국정원장 등의 교체와 관련해 “자기하고 친한 사람, 코드 맞는 사람 중에서만 찾지 말고, 두루두루 폭넓게 인재를 잘 골라 쓰는 탕평인사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1·19개각’ 장·차관급 19명 교체]
윤증현·현인택·김석기 등 ‘철저검증’ 별러
입각 소외 한나라당 “환영”“서운” 교차

전격 단행된 1·19 개각에 대해 청와대는 민법의 ‘사정변경 원칙’까지 거론하며 속도를 낼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겉으로는 환영하고 나섰으나, 한쪽에서는 불만이 새나왔다. 민주당 등 야권은 2월 초에 진행될 이들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벌써부터 단단히 벼르는 분위기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번 인사가 극비 보안 속에 초고속으로 진행된 데 대해 “민법에도 사정변경의 원칙이라는 게 있듯이, 지난 주 국세청장이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4대 권력기관장 인사가 예정보다 빨라졌고, 나머지 인사에서도 좀더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설 전 개편 마무리 방침을 세워두고 인선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직사회 동요를 막고 설 연휴 때 국정쇄신에 대한 여론을 감안해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오래 전부터 많았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정부가 21일(한국 시각) 출범하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인선 작업은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김명식 인사비서관이 실무작업을 돕는 등 극소수 인사들에 의해 이뤄졌다. 맹형규 정무수석과 정동기 민정수석, 이동관 대변인 등도 논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물인 개각 내용에 대해 한나라당은 ‘맞춤 구두’에 빗대며 상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상현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지금은 국정계획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시기다. 한마디로 구두끈을 단단히 조여매야 할 때인 것”이라며 “(이번 개각은) 이를 위해 발에 꼭 맞는 구두를 찾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당 한쪽에서는 이번 개각에서 당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 등에 대한 서운함과 함께 우려섞인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민주당은 “강권통치를 교사하는 개각”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또 “철저한 인사검증과 총체적 문제제기를 통해 이번 인사가 이명박 대통령의 철저한 오판에서 비롯된 것임을 입증하겠다”고 거듭 별렀다.

특히 최재성 대변인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현인택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이력을 문제 삼아 “야당을 자극하고 국민을 절망시키는 돌격내각 그 자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윤 후보자의 경우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으로 금융 실무를 총괄하는 자리에 있었던 만큼 그 책임이 크고, 김 내정자는 대표적인 ‘형님(이상득 의원) 인사’라는 주장이다. 또 현 후보자에 대해선 “잘못된 대북 정책인 ‘비핵·개방·3000’의 설계자를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한 것은 남북관계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청개구리 인사’라고 비꼬았다.

강희철 황준범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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