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뜻 있어 하는 말 아닌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2일 70살 생일을 맞았다. 이 전 총재는 이날 낮 서울 롯데호텔에서 2002년 대선 당시 자신의 특보를 지낸 한나라당 의원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고희연’을 대신했다. 그는 “백수로 오래 있다보니 마음에 있는 대로 쏟아 놓는 게 버릇이 됐는데, 오늘 갑자기 기자들이 관심을 가지니 신경이 쓰여 입을 다물고 있다”며 “나는 정치를 떠난 사람이며, 내가 무슨 말을 하게되면 생각이 있어 그렇게 말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잘못) 안다”고 말했다고 참석한 김기춘 의원이 전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차기대선 역할론’이나 ‘정계복귀론’ 등 때문에 이 전 총재가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전 총재는 이날 얘기가 오간 정부의 영세 자영업자 대책이나 행담도 개발사업 의혹, 부동산 대책 등에 대해 “시장경제를 한다면서 거꾸로 가고 있다”라거나 “인사가 만사인데 큰 일”, “집값이 너무 많이 올라 문제”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이날 모임에는 대선 때 특보단장이었던 김 의원을 비롯해 김무성·권철현·김정훈·나경원·이혜훈· 서상기·이계경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함께 초청받은 이 전 총재의 부인 한인옥씨는 집안 일을 이유로 불참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이 전 총재에게 축하난을 보냈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2일 70살 생일을 맞았다. 이 전 총재는 이날 낮 서울 롯데호텔에서 2002년 대선 당시 자신의 특보를 지낸 한나라당 의원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고희연’을 대신했다. 그는 “백수로 오래 있다보니 마음에 있는 대로 쏟아 놓는 게 버릇이 됐는데, 오늘 갑자기 기자들이 관심을 가지니 신경이 쓰여 입을 다물고 있다”며 “나는 정치를 떠난 사람이며, 내가 무슨 말을 하게되면 생각이 있어 그렇게 말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잘못) 안다”고 말했다고 참석한 김기춘 의원이 전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차기대선 역할론’이나 ‘정계복귀론’ 등 때문에 이 전 총재가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전 총재는 이날 얘기가 오간 정부의 영세 자영업자 대책이나 행담도 개발사업 의혹, 부동산 대책 등에 대해 “시장경제를 한다면서 거꾸로 가고 있다”라거나 “인사가 만사인데 큰 일”, “집값이 너무 많이 올라 문제”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이날 모임에는 대선 때 특보단장이었던 김 의원을 비롯해 김무성·권철현·김정훈·나경원·이혜훈· 서상기·이계경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함께 초청받은 이 전 총재의 부인 한인옥씨는 집안 일을 이유로 불참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이 전 총재에게 축하난을 보냈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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