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8일 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토지를 매각하는 평택지역 주민들의 주거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이주단지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미군 공여지에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500여 가구를 대상으로 한 이주단지는 소사벌 택지개발지구와 청북 택지개발지구, 서산 간척지, 국제화계획지구 등 11개 지역 가운데 한 곳에 건설된다.
국방부는 이달 중 평택시와 이주사업 위탁 협약을 체결하고, 2~3월 중에 전문 용역업체를 선정해 4월부터 이주단지 설계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올해 9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이주단지 부지 매수작업을 마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평택 캠프 험프리의 기지 밖에 있던 훈련장을 기지 안으로 이전하고, 거주지로부터 50~100m 거리에 공여지 경계선을 설정하기로 미국 쪽과 합의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한편, 미군은 캠프 페이지와 캠프 하야리아의 이천과 녹산지역으로의 이전, 캠프 스텐리의 의정부 이전 계획 등을 취소하고 기존의 다른 기지로 분산해 배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지 매입과 시설 건설비 등 7141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김종철 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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