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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야당은 표나게…여당은 표 안나게

등록 2011-04-18 19:52

“꼭 투표하세요” 상반된 독려
민주, 길위에서 대대적 캠페인
한나라는 지지자에 전화로만
여야가 4·27 재보궐선거에서 지지층을 한 명이라도 더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상반된 방식으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은 ‘조용한 맞춤형’, 야당은 ‘대대적 캠페인’이다. 경기 성남 분당을의 손학규 민주당 후보는 지난 17일 오리역 광장에서 뽀로로 캐릭터 인형 등으로 꾸민 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춤을 췄다. 손 후보의 평소 ‘나홀로 유세’와 달리, 왁자지껄한 행사였다. 유세가 아니라 투표 독려 캠페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직장 나가시는 분들은 투표하고 나가시고, 일찍 돌아오셔서 투표에 꼭 참여해 달라”고 외쳤다. 손 후보 쪽은 이번 주말에도 서현역 등 젊은 층이 많은 곳에서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문화 공연 등을 열 계획이다.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 쪽은 ‘출근 전 투표운동’에 나섰다. 참여당 지지층이 많은 장유면의 직장인 상당수가 창원으로 출퇴근하는데, 평소 교통이 혼잡한 곳이라 자칫 퇴근 후엔 투표를 못 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천호선 선대위 대변인은 “투표 참여 캠페인에 후보 홍보 못지않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단일정당운동을 펼치고 있는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대표 문성근)도 야권 단일화 지역의 대학가 등지에서 투표 참여 캠페인을 하고 있다. 지난 12일 강원도 삼척선거관리위원회가 “현 정부를 비판하면서 투표 참여 운동을 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는 공문을 보낸 이후엔 “선관위가 막으면 ‘백지 현수막’을 들고 하라”는 방침도 세웠다.

반면, 한나라당에선 공개적인 투표율 높이기 운동을 찾아보기 힘들다. 상대적으로 반한나라당 정서가 높은 20~30대 젊은 층에서는 떠들썩한 투표 참여 캠페인이 별로 득 될 게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대신 지지자들한테 일일이 전화로 투표를 독려하는 ‘맞춤형 투표율 제고 운동’을 펴고 있다. 한나라당 지지성향이 강한 유권자들을 파악해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것이다. 선거 막판엔 당원들을 동원해 지지자들과 고령층을 상대로 한 대대적인 투표 권유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안형환 대변인은 “모든 선거는 결국 지지자들을 얼마나 투표장에 끌어내느냐에 승패가 달려있다”며 “야당은 투표율이 높으면 무조건 유리하다고 하는데,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지은 안창현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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