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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나라 가시방석-민주 은근기대

등록 2011-04-27 20:24

투표율 높게 나타나자
한 “뚜껑 열어봐야 한다”
민 “방심 말고 투표독려”
민노당 이정희 대표는 순천에
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김해에
각당들 온종일 촉각 곤두

결전의 날을 맞은 27일 여야 각 당엔 온종일 긴장감이 흘렀다. 내년 총선·대선의 길목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이 빈 의석을 채우는 의미를 넘어, 정치 지형을 뒤바꿀 수 있는 파괴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야 모두 투표율 추이에 촉각을 세우며 투표상황을 점검했다.

한나라당은 내내 가시방석이었다. 투표율이 예상 밖으로 높다는 소식에 곤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해석은 분분했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성남 분당을의 경우, 반드시 투표해야 할 이유가 있는 직장인은 오전 9시 이전에 했다. 9시 이후 오전 시간대에 투표율이 높은 건 우리 쪽 지지자가 나온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준표 최고위원은 “낮에 나오는 상당수가 아침에 투표한 직장인의 가족일 텐데, 한집안에서 서로 표가 안 갈린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정희수 사무부총장은 “(당대당 대결로) 판이 커져 투표율이 높아졌는데, 누구한테 유리한 표인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선 ‘분당의 정자동에서 투표율이 치솟고 있다’거나 ‘김해을의 노동자 유권자들이 집결했다’는 말들이 시시각각 돌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얘기도 적지 않았다.

민주당도 종일 투표율 얘기만 했다. “(이명박 정부를) 백 번 욕하는 것보다 한 번 투표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뜻의 ‘백욕이 불여일표’란 말(박지원 원내대표)까지 나왔다.

민주당은 특히 손학규 대표가 직접 나선 분당을의 날씨가 궂은 데다, 오전 7시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자 “하늘이 안 도와준다”고 탄식했으나, 오전 9시부터 투표율이 오르고 날씨가 개자 한층 표정이 밝아졌다. 그러나 “방심해선 안 된다”며 투표 독려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퇴근길 투표’를 강조하는 대변인 논평도 쏟아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원활한 투표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병목 구간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이춘석 대변인)는 논평까지 나왔다.

민주당은 서울 영등포당사 3층에 마련한 상황실 상황판에 민주당 후보들이 나선 25곳 뿐 아니라, 야권단일후보가 출전한 경남 김해을, 전남 순천 등지의 투표율 및 개표 상황을 점검했다.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투표 마감 전까지 전화기를 붙잡고 지인들에게 투표를 당부했다.

민주노동당은 전남 순천과 울산 동구, 서울 대방동 당사에 각각 상황실을 차려놓고,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이정희 대표는 호남 지역에서 진보정당 최초로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순천으로 내려가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국민참여당은 이봉수 후보의 경남 김해시 장유면 선거대책본부에 상황실을 차리고, 유시민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모여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김해지역 아침 투표가 생각보다 저조하다”는 공지를 누리집에 띄워놓고 당원들을 독려하는 한편, 선거부정감시단을 꾸려 김해 지역 전역을 훑었다.

이지은 임인택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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