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비사 등 담아 이달말께 출간
<문재인의 운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이다>(노무현 재단 엮음)와 맞닿아 있는 이런 제목의 책을 ‘왕수석’이 펴낸다.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참모들과 각자 경험을 기록해 함께 쓰기로 했던 ‘참여정부의 비사’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의 시각으로 정리한 것이라고 한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12일 “참여정부 시절 잘못 알려진 정책을 놓고 노 대통령과 참모들이 토론한 내용 등을 정리했다”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여럿 있어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400여 쪽에 이르는 이 책에는 문 이사장의 어린 시절, 부산에서 함께했던 재야운동, 청와대에 들어가게 된 사연 등도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이사장은 이날 서울 인사동 서울미술관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2주기 추모전시회에서 “참여정부를 뒤돌아보고 평가와 성찰을 할 필요가 있어서 책을 썼다”며 “참여정부 때 일했던 사람들이 제대로 기록하고 증언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추모 목적의 일환이고, 정치적 해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애초 2주기에 맞춰 펴내려고 했으나, 집필이 다소 늦어지면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가교출판을 통해 출간할 것이라고 한다.
1년 전 <한겨레> 인터뷰 땐 살짝 눈물을 비쳤던 문 이사장은 이날은 한결 편안한 표정이었다.
그는 “1주기 전시회 때는 슬픔이 기조였다면, 올해는 희망과 꿈, 다짐을 담아 밝게 꾸몄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인간적 면모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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