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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근혜 ‘코드인사’ 입길

등록 2005-07-07 18:08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7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상임운영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이종찬 기자 <a href=mailto:rhee@hani.co.kr>rhee@hani.co.kr</a>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7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상임운영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한나라 싱크탱크 ‘여연’소장에 김기춘 의원

개혁인사 기대 소장파 반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인사 스타일’이 ‘입길’에 오르고 있다. 당내의 여러 지적에도 불구하고, 7일 당내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에 3선의 김기춘 의원을 임명했기 때문이다.

이날 당 운영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추인된 김 의원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을 지낸 당내의 대표적 영남권 보수인사로 분류된다. 지난 1992년 대선 당시 부산지역 기관장 모임에서 ‘우리가 남이가’라며 지역감정을 부추긴 ‘초원복집’ 사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또 박 대표가 지난 2월까지 이사장으로 있었던 정수장학회에서 장학금을 받았던 인연도 있다.

이런 탓에 개혁 성향의 인사가 임명되기를 기대했던 당내 소장파들은 ‘코드 인사’, ‘물길을 거스르는 보수 회귀’라고 비판하며, 박 대표의 인사 스타일을 문제삼고 나섰다.

당내 소장파 모임인 수요모임의 회장인 박형준 의원은 “여의도연구소가 당 정책위나 사무처의 부속기관처럼 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라는 데 의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며 “연구소의 향후 방향을 제시하려고 준비를 해왔는데, 이렇게 서둘러 운영위를 열어 결정한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도 “당내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는 박 대표의 인사 스타일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일 말고도 박 대표의 인사 스타일에 대해선 당 안팎에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자신의 측근들이 ‘구설수’에 오르거나 ‘사고’를 낼 경우, 대신 사과하거나, 비난여론이 가라앉을 때까지 관망하는 바람에 ‘측근 감싸기’라는 비판을 사고 있는 것이다.

박 대표는 자신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전여옥 대변인이 ‘대졸 대통령’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을 때도 “내가 대신 사과하겠다”며 버텼고, 곽성문 전 홍보위원장의 ‘골프장 난동사건’도 초기에 보고를 받았지만 파문이 가라앉기만을 기다리다 여론의 악화만 초래했을 뿐이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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