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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리해고 번복못해”

등록 2011-08-18 21:51수정 2011-08-19 10:07

애타는 호소에도…   18일 낮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장 입구에서,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가족대책위 대표인 도경정씨(오른쪽)가 청문회장을 나서는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의 팔을 붙잡고 정리해고 철회를 호소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A href="mailto:littleprince@hani.co.kr">littleprince@hani.co.kr</A>
애타는 호소에도… 18일 낮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장 입구에서,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가족대책위 대표인 도경정씨(오른쪽)가 청문회장을 나서는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의 팔을 붙잡고 정리해고 철회를 호소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조남호회장, 청문회서 밝혀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18일 정리해고자 복직 문제에 대해 “회사가 조속히 정상화되면 (3년 이후 재고용 약속을) 앞당길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진중공업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10일 대국민 호소문에서) 제반 사정을 감안해 합리적 시간을 제시했지만, 일정을 단축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시간을 못박아 대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노사가 조속히 합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은 “조남호 증인이 대국민 호소문 발표에서 내놓은 약속은 이미 근로기준법에 최소한의 의무로 나와 있는 것”이라며 “더 나은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조 회장은 “정리해고자들을 바로 복직시키고 무급휴직을 하는 방안을 수용할 용의가 있느냐”는 정진섭 한나라당 의원의 물음에 “없다”고 답했다. 조 회장은 정리해고가 정당하다는 주장도 굽히지 않았다. 그는 “현재 영도조선소에 남아 있는 수주 선박 수나 세계적 조선산업의 시황을 감안할 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한진중 지주회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의 지배주주로서 받은 현금배당을 내놓을 수 있느냐는 이범관 한나라당 의원의 심문에 “그런 의견을 검토해 곧 발표하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한진중 사태를 국회까지 가지고 들어온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회사내 문제는 노사 자율에 맡겨주시면 스스로 빠른 시일 안에 합의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장기 해외출장 뒤 지난달 13~27일 보름 동안 국내에 머문 것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했다. 그는 “본의 아니게 불필요한 오해와 심려를 끼친 점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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