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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영선 “뒤집기 가능” 박원순 “격차 더 벌어져”

등록 2011-10-02 19:23

조직력 앞선 박영선쪽, 현장투표서 역전 노려
긴장 못늦춘 박원순쪽, 지지자 투표참여 기대
박영선의 역전이냐, 박원순의 수성이냐.

3일 치러질 범야권의 서울시장 통합 후보 경선에서는 행사장인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누가 더 많은 지지자를 끌어내느냐가 최대 변수다. 조직력에서 앞선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선거인단의 현장투표를 통한 ‘뒤집기’를 벼르고 있고, 여론조사에서 줄곧 우위를 보여온 박원순 후보 쪽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일반 여론조사 30%, 텔레비전 토론 후 배심원 평가 30%, 참여경선 40%가 반영되는 통합경선에서, 일단 박원순 후보가 기선을 제압한 상태다. 지난 30일 자정 발표된 배심원 투표에서 박원순 후보(54.4%)가 박영선 민주당 후보(44.1%)를 10.3%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박원순 후보 쪽은 1~2일 실시된 일반 여론조사에서 격차를 더 벌렸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초 1400명으로 계획했던 배심원 평가에 409명만 참여했고, 텔레비전 토론이 평일 오후 3시에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배심원 가운데 중장년층 등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았을 것으로 보이는데도 박 변호사가 이겼기 때문이다. 박원순 캠프의 대변인인 송호창 변호사는 “여론조사는 배심원 평가에 비해 박원순 후보가 강세인 20~30대 젊은층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다”고 말했다.

박영선 후보 쪽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꾸준히 줄고 있는 추세”라며 해볼 만하다고 보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본선경쟁력이 중요한데, 이명박 정권 심판 구도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선명한 대립각을 세울 수 있는 사람이 박영선 후보라는 게 점점 먹히고 있다”며 “박원순 후보가 본선에 나가면 선거 내내 재벌 후원금 논란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되는 참여경선은 투표율이 관건이다. 선거인단은 참여 희망자 6만384명(전화신청 5만051명, 인터넷신청 7333명) 가운데 40살 기준으로 할당해 추려낸 3만명이다. 민주당 조직이 움직이는 가운데, 박원순 후보의 지지자들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참여할지가 승부처인 셈이다.

민주당은 현장투표에서 15%포인트 정도 앞서면, 여론조사와 배심원 평가의 열세를 만회할 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다. 당 조직을 이용해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전화선거운동을 하는 한편, 경선 당일 ‘카풀’을 조직해 지지자를 최대한 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영선 선대위의 우상호 조직분과위원장은 “3만명 가운데 1만5천명이 민주당 지지자이고, 이 가운데 1만명이 참여하면 상당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박원순 후보는 지지자 규모와 투표 의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고, 정당 소속이 아니라 전화선거운동 등에 제약이 있어 다소 초조해하는 분위기다. 송호창 대변인은 “선거인단 모집이 주로 온라인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진행돼 이들이 실제 투표장에 나올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시민단체가 정당들처럼 기층조직이 튼튼하지 않아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매우 불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가 얼마나 선전할지도 변수다. 최 후보는 배심원 투표에서 1.5%에 그쳤지만, 민주노동당 역시 진성당원 2500명 조직을 목표로 뛰고 있다. 최 후보의 득표율이 올라가면 박원순 후보가 불리해진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이지은 석진환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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