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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서민·젊은동네’서 몰표 동네 표심이 승부갈라

등록 2011-10-28 20:38수정 2011-10-28 22:25

박원순-나경원 후보 최고득표율 10개동
박원순-나경원 후보 최고득표율 10개동
세대-계급투표 뚜렷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후보별 득표율은 동별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자 동네에서는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서민과 젊은층 밀집 지역에서는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원순 시장이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곳은 신림동(관악구·69.4%)이며, 이어 낙성대동(관악구· 69.0%)과 구로3동(구로구·68.7%), 대학동(관악구·68.4%), 청룡동(관악구· 67.5%), 중앙동(˝·67.5%), 명륜3가동(종로구·66.7%), 창신제2동(˝·66.6%), 인헌동(관악구·66.0%), 서원동(˝·65.9%) 순이다.

이 동네의 가장 큰 특징은 서민 거주 지역이라는 점 외에도 젊은층 밀집지역이라는 점이다. 신림동과 낙성대동, 청룡동, 인헌동, 서원동 등은 모두 지하철 2호선의 역 주변에 위치한 곳으로 다세대주택과 원룸 밀집지역이다. 강남 지역 등으로 출퇴근하는 젊은 직장인들이 주로 산다. 신림동과 낙성대동의 경우 20~30대 인구 비율이 관악구 평균보다도 8%포인트가 높다. 대학동과 명륜3가동은 주로 대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며, 구로3동의 경우도 구로디지털단지에 근무하는 젊은 직장인의 비율이 높은 곳이다. 박 후보는 나경원 후보에게 뒤진 강남3구에서도 다세대 주택이나 원룸이 많아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사는 송파구 석촌동(59.4%)과 잠실본동(57.3%), 서초구 양재2동(54.9) 등에서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나경원 후보는 압구정동(강남구·79.4%)과 도곡2동(˝·75.8%), 잠실7동(송파구·72.7%), 대치1동(강남구·72.4%), 문정2동(송파구·70.7%), 신사동(강남구·70.1%), 반포2동(서초구·69.4%), 서초4동(˝·69.3%), 반포본동(˝·69.0%), 청담동(강남구·67.6%)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고급 아파트 밀집지역(압구정, 잠실7동, 대치1동, 문정2동)이나 타워펠리스 등 주상복합단지(도곡2동), 고급주택가 밀집지역(청담동, 서초4동) 등 부자동네다.

압구정동의 나 후보 지지율은 신림동의 박 후보 지지율보다 10% 포인트 더 높아 부유층의 결집도가 더 강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타워펠리스가 있는 도곡2동 제4투표소의 경우 88.3%의 몰표가 나왔다.

김종철 선임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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