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새누리당 사하갑 후보
‘교수직 사퇴’ 주장한 단체 도리어 깍아내려
“사하구 10년 거주 거짓말”vs“그게 중요하냐”
“사하구 10년 거주 거짓말”vs“그게 중요하냐”
문대성 새누리당 사하갑 후보가 지난 3일 열린 사하갑 후보 토론회에서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저는 결코 표절하지 않았습니다”라며 다시 한번 부인했다. 3일은 문대성 후보가 표절한 논문 또한 김아무개 동아대 교수의 논문을 그대로 베낀 것이라는 3단표절 의혹이 불거진 뒤다.
문 후보는 “제 논문은 연구시록 방법과 결과에 독창성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인정받아서 박사 학위를 주신 겁니다. 박사 논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연구방법과 결과에 대해선 그 어떠한 문제제기도 없었습니다”라며 “일부 정치권에서 표절로 몰며 상대 후보 흠집내기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대에서 재평가를 다시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평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복사 수준의 대필’이라며 문 후보의 교수직 사퇴를 주장한 학술단체협의회에 대해서 “학술단체협의회라는 것은 확인하시면 아시겠지만 학술진흥재단에 등재된 공식적인 학술단체가 아닌 것입니다”라며 “그것은 개별적인 친목단체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학술단체협의회는 1988년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만들어진 22개 학술단체들의 협의체다. 민주주의법학연구회, 한국사회경제학회, 한국언론정보학회, 한국공간환경학회 등 학술진흥재단에 등재된 단체를 비롯한 22개 학술단체들이 회원학회다. 배성인 학술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학술단체협의회는 협의체로서 학술진흥재단에 등재할 필요가 있는 단체가 아니다”라며 “최소한의 교양과 상식이 있다면 그런 발언을 할 수 없을텐데, 적어도 교수라는 직함을 달고 있는 젊은 친구가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창피하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토론회에서 문대성 후보의 사하구 거주기간도 문제가 됐다. 엄호성 무소속 후보가 “사하에서 10여년간 살았다고 인터뷰를 통해서 얘기 들었는데 어디 살았습니까?”라고 질문하자 “○○ ○○○○라고 아십니까 ? 거기 있었고, 가락타운에 있었고…”라고 답했다. 엄호성 후보가 “어디에서 가락으로 이사를 갔습니까?”라고 묻자 “어디에 이사를 ? 그게 무슨 말씀?”이라고 반문했고, 엄호성 후보가 “서울에서 살지 않았습니까?”라고 묻자 “서울에서 …미국에서…외국에서 있다가…”라고 말하며 말을 채 마치지 못했다.
엄호성 후보는 “지금 10여년간 사하에서 살았다고 인터뷰를 해왔죠. 그런데 사하에서 주소지를 가지고 산 기간이 불과 대학 4년 있을 것이고 그 외 몇 년 안 되죠?”라며 “이렇게까지 부풀릴 필요가 왜 있었는가, 그 점을 제가 지적을 합니다”라고 말했다. 문대성 후보 쪽은 “1995년 동아대에 입학했고, 2005년부터 동아대 태권도 감독을 맡았으며, 수업을 한 건 2006년부터다”라며 “정확한 거주 기간은 동사무소에서 등본을 떼봐야 아는 내용이라서 지금은 정확히 알 수 없다"라며 거주 기간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꼭 사하구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사하와 20년 넘게 인연을 맺어온 것은 맞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digitalne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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