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판세와 남은 변수
“후반으로 갈수록 야권상승세 확인”
사찰 추가폭로·2040 투표참여 변수
“후반으로 갈수록 야권상승세 확인”
사찰 추가폭로·2040 투표참여 변수
“지역구 의석이 최소한 100석은 될 것으로 본다. 비례대표 의석까지 합하면 120석가량은 확보할 것이다.”(새누리당 당직자), “박빙지역을 박빙우세로 올려도 우세가 110석 이내다. 비례대표까지 합치면 겨우 130석 될 것이다.”(민주통합당 당직자)
4·11 총선 투표일을 엿새 앞둔 5일 여야 전략기획통들의 공식적인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새누리당·민주당 공히 ‘135석(비례 포함)+알파’에서 샅바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양당 모두 130~140석 사이를 가져갈 것으로 보이는데, 정권 말이라는 특성상 민주당이 2~3석이라도 앞서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수석부장은 “통합진보당이 몇 석을 가져가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민주당이 근소하게 우세한 1당이 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여야가 이렇게 대외적으로 자신들에게 ‘혹독한’ 평가를 내리는 데는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기 위한 엄살의 측면이 있다. 여야 전략가들과 선거 전문가들은 ‘여권표는 선거 초반 1주일에 결집하고, 야권표는 후반 1주일에 모인다’는 데 의견이 대체로 일치한다. 여권표가 초반에 결집한 것은 확인된 바다. 윤희웅 실장은 “이번 총선은 초반부터 제주 해군기지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슈로 안보와 경제, 한-미 관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권 지지층의 결집 구도가 일찌감치 형성됐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내부적으로는 수도권에서 선전한다면 140석 정도를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야권 지지층의 막판 결집’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공천과 야권연대 과정의 혼선 등으로 결집할 계기를 찾지 못하던 야권 지지층이 불법사찰에 대한 청와대의 공격적 대응과 새누리당의 물타기 등에 자극받아 막판에 결집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고위 당직자는 “원래 야권표는 막판에 결집하기 마련”이라며 “지금의 흐름은 2010년 지방선거 여론조사 당시보다 더 좋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여론조사만으로 보면 인천(송영길), 강원도(이광재), 충남(안희정) 모두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막판에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개표 결과 세 곳 모두 뒤집혔다.
민주당 다른 관계자는 “투표 전 마지막 주말(7~8일)의 흐름이 중요하다”며 “막판 2~3일에 투표장으로 나올 유인책이 필요한데, 정권 심판론이 작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은 영남에서 먼저 감지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부산에서 2곳, 경남에서 4곳 정도 야권후보에게 지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부산에서만도 5~6곳에서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본다.
부산지역 여론조사를 했던 엠브레인 쪽은 “후반으로 갈수록 야권의 상승세가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태희 손원제 성연철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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