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부재자투표 4·11 총선 부재자투표가 시작된 5일 오전 서을 서대문구선거관리위원회 제2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된 연세대학교 학생회관에서 학생 유권자들이 부재자 투표를 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부산 진갑·광주 서갑 등 접전
호남은 적극 투표층 줄어들어
호남은 적극 투표층 줄어들어
여야가 영호남 지역 후보들을 위협하는 무소속 후보들로 고심하고 있다. 무소속 후보가 영남의 여권표를, 호남의 야권표를 잠식하며 당선을 넘보는 곳들이 10곳을 웃돈다.
부산 부산진갑은 나성린 새누리당 후보, 김영춘 민주통합당 후보, 정근 무소속 후보의 3파전이 치열하다. 지난 3~4일 <부산일보> 여론조사에선 김영춘 후보 26.3%, 정근 후보 26.2%, 나성린 후보 25.1%로 ‘삼등분할’됐다. 부산진갑은 16~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평균 54.9%의 지지율로 당선된 곳이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정 후보를 돕는 당원은 ‘해당행위’로 간주해 제명·탈당 등의 강력한 조처를 취하겠다는 경고장을 지난달 말 보냈다.
경남 거제에선 진성진 새누리당 후보와 김한주 진보신당 후보, 김한표 무소속 후보가 각축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기장을에선 기장군수 출신 최현돌 무소속 후보가 새누리당 하태경 후보를, 수영구에선 박형준 무소속 후보가 ‘성추문 논란’의 유재중 새누리당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호남 지역구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한겨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향층이 호남은 68.1%로 나타났다. 서울 72.4%, 충청 78.1%, 부산·울산·경남 76.2%, 대구·경북 71.4% 등에 견줘 다소 낮은 수치다. 현장의 후보들도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당황하는 기색이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인 호남의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통합 과정의 후유증과 공천 파동 탓이 크다. 판세를 보면, 광주서갑에서는 박혜자 후보가 무소속 조영택 후보에게, 전남 나주·화순에서는 배기운 후보가 무소속 최인기 후보에게 고전중이다. 전남 순천·곡성의 노관규 후보도 통합진보당 현역인 김선동 의원에게 밀리는 추세다.
호남의 침체된 분위기는 야권 단일후보인 통합진보당의 오병윤 후보(광주서을)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새누리당의 이정현 후보에게 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수도권 유세에 집중하던 손학규 전 대표는 현지 요청에 따라 5일 긴급히 호남으로 내려갔다. 손 전 대표는 광주서을 오병윤 후보, 광주서갑 박혜자 후보, 순천·곡성의 노관규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당 지도부에서 유일하게 호남 출신인 박지원 최고위원도 민주당 후보들과 오병윤 후보의 요청에 따라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다.
성한용 선임기자, 임인택 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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