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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야당후보에 불리한 기사 실은 신문
‘무더기 무료 배포’에 선관위 조사

등록 2012-04-08 19:01

7일 인천 부평구 갈산동 ㄷ아파트 출입구에 ‘인천 쪽 기사를 읽어달라’는 안내문과 함께 <조선일보> 이날치 신문이 여러 부 쌓여 있다. 경찰은 부평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가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점을 고려해, 신문을 무료 배포한 조선일보 북부평지국장을 불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조사했다.   민주통합당 홍영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제공
7일 인천 부평구 갈산동 ㄷ아파트 출입구에 ‘인천 쪽 기사를 읽어달라’는 안내문과 함께 <조선일보> 이날치 신문이 여러 부 쌓여 있다. 경찰은 부평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가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점을 고려해, 신문을 무료 배포한 조선일보 북부평지국장을 불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조사했다. 민주통합당 홍영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제공
조선일보 출신 여당후보 있는 인천 부평을 등서 신고 접수
4·11 총선 나흘 전인 7일 인천 부평구 아파트 현관에 <조선일보>를 쌓아두고 무료로 가져가도록 한 조선일보사 판매지국장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조선일보 북부평지사장 고아무개(46·여)씨를 불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조사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고씨한테서 갈산동 ㄷ·ㅍ아파트 출입구에 <조선일보> 300부를 놓아둬 주민들에게 가져가도록 했고 ‘인천쪽 기사를 읽어봐달라’는 글을 써붙였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이런 행위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는지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했다. 이 신문 7일치는 1·6면에 인천 관련 기사를, 4면에 ‘총선 현장을 가다-인천 부평을’ 기사를 실었다. 4면에 소개된 새누리당 김연광 후보는 <조선일보> 기자, <월간조선> 편집장을 지낸 인물이다.

민주통합당 홍영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부평을 선거구는 홍 후보가 크게 앞서 격전지도 아닌데 6일 조선일보 기자가 갑자기 취재하러 와 ‘편집국장의 지시로 왔다’고 말했고, 김 후보가 홍 후보 조부의 행적을 비방하는 내용이 7일치 신문에 보도됐다”며 <조선일보> 출신 김 후보를 돕기 위한 무차별 신문 살포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 쪽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 1면에 ‘막말 파문에 휩싸인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기사·사진도 실은 이날치 <조선일보>가 부평구 말고도 계양구, 서구 청라국제도시,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문학야구경기장에서도 무더기로 무료 배포됐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선관위가 조사에 나섰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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