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로서 무한 책임 지겠다…
정권교체 위한 전화위복 계기로”
정권교체 위한 전화위복 계기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이명박 정권 심판에 공감하는 수많은 시민들을 투표장으로 모시지 못한 책임이 당 대표인 나에게 있다”며 “혼신의 힘을 기울였으나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했다”고 당 대표 사퇴를 선언했다.
한 대표는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총선에서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국회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을 충분히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당 대표로서 무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야권연대에 대해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적으로 포괄적으로 이뤄진 야권연대이자 이명박 정권이 파탄 낸 민생을 살리고자 하는 민생연대였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악전고투를 했으나 승리로 이끌어 내지 못한 것은 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우리가 가야할 길은 멀고 해야 할 것도 많다”며 “당원들은 흔들림 없이 정권교체의 대장정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대표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교훈으로 삼아 성찰과 자기혁신에 매진하겠다. 정권교체를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며 “잃어버린 서민의 꿈을 되찾기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나지만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15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취임한 한 대표는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취임 89일만에 퇴진하게 되었다. 한 대표의 사퇴로 민주당은 앞으로 60일 이내에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 새로운 지도체제를 선출해야 한다. 그전까지의 과도기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게 된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차상위 최고위원인 문성근 최고위원과 5선인 문희상 의원과 정세균 의원, 4선인 원혜영 의원과 3선인 유인태 당선자 등이 거론된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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