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숙(51·구속)씨
양경숙, 6천만원 송금때 수취인 ‘민주당’ 찍히게 위조
검찰 “30억 흘러간 계좌 주인, 상당수 양씨”…박지원 사칭 문자 30여건도 확보
검찰 “30억 흘러간 계좌 주인, 상당수 양씨”…박지원 사칭 문자 30여건도 확보
민주통합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인터넷방송 <라디오21> 전 대표 양경숙(51·구속)씨가 4·11 총선 직전인 3월 민주당에 6000만원을 송금한 내역이 위조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들 말을 종합하면, 검찰은 양씨가 갖고 있던 문화네트워크 등 계좌의 송금 거래를 살펴보다 수취인이 민주당으로 기재된 거래 내역을 찾아냈으나, 해당 계좌를 추적한 결과 민주당이 아닌 양씨 관련 계좌인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양씨가 돈을 송금하면서 수취인 항목에 ‘민주당’이 찍히도록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양씨가 30여억원을 분산 송금한 계좌들을 따라가 보면 실제 주인이 상당수 양씨로 나온다”고 말했다.
또 검찰은 양씨가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사칭해 공천 희망자 3명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30여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두식 대검 수사기획관은 기자들과 만나 “공천 희망자 3명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중 발신번호가 바뀐 게 있느냐”는 질문에 “한두개 정도 의심되는 게 있다”고 답했다.
검찰은 양씨와 친분관계를 유지했던 서울강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이아무개(56·구속)씨가 세무법인 대표 이아무개(57·구속)씨와 부산지역 시행업체 대표 정아무개(53·구속)씨를 끌어들여 공천 약속을 대가로 투자금을 받아내는 데 상당한 구실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양씨가 공천 희망자 3명한테서 받은 30여억원 중 수억원을 <라디오21> 홍아무개 전 국장 명의 계좌로 송금한 내역을 확인하고, 지난 3일 홍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4일에도 양씨가 돈을 보낸 다른 계좌 명의자 2명을 불러 송금 경위를 추궁했다.
김정필 김원철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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