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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캠프 “문, 당혁신 실천” 계파정치 겨냥 강공

등록 2012-11-16 21:03수정 2012-11-22 18:06

“낡은 행태 끊어내기를 바란다
쇄신 없인 단일화돼도 못이겨”
“지난 4·11 총선의 패배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16일 오전 캠프에서 발표한 ‘국민과 문재인 후보에게 드리는 글’의 핵심은 이 표현에 압축돼 있다고 안 캠프 핵심 관계자는 전했다. 다 이길 것으로 예측됐던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전철을 이번 대선에선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게 안 후보의 문제의식이라는 것이다.

안 후보는 “어제 다시 출마선언문을 꺼내 읽었다”고 말을 꺼냈다. 표정은 비장했다. 그는 “국민들은 저를 통해 정치쇄신에 대한 열망을 표현해 주셨다. 저는 먼저 정치개혁은 선거 과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출마선언 부분을 읽었다. 안 후보는 민주당이 4월 총선에서 패배한 이유로 ‘계파의 이익에 몰두한 계파정치 때문’이라고 말해왔다.

안 캠프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우리가 말하는 바를 민주당이 모르고 있다. 우리가 논의를 중단한 건 민주당이 바뀌지 않으면 단일화가 돼도 4월 총선 때처럼 대선도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 책임을 문재인 후보에게 요구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후보께서 낡은 사고와 행태를 끊어내고 인식의 대전환을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 국민들이 요구하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는 당 혁신 과제들을 즉각 실천에 옮겨달라”고 말했다. 압박의 수위를 높인 것이다. 안 후보가 말한 ‘낡은 사고와 행태’는 단일화 합의 이후 민주당에서 진행된 ‘조직동원’ 과 ‘이런 방식의 동원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계파 중심주의 사고’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전날 <한겨레> 인터뷰 등에서 ‘민주당의 옛날방식 정치경쟁’을 거론했다.

안철수 캠프의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안 후보가 말한 ‘민주당 내부에서 제기된 당 혁신과제’에 대해 “민주당 ‘새로운 정치 위원회‘(이하 새정치위)에서 당 지도부에 제출한 혁신과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새정치위의 혁신 과제에는 이해찬 당 대표 등 당 지도부 퇴진도 포함되어 있다. 유민영 대변인은 이를 의식한 듯 “민주당의 안경환 새정치위 위원장은 ‘당의 계파적 기득권 구조를 포함한 당 개혁 문제를 말했다’는 점을 참고해 달라”고 선을 그었다. 인적쇄신 문제만으로 범위를 좁히지 말아달라는 요청이다. 그러나 안철수 캠프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이해찬 대표와 상의하며 일을 결정해 간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이해찬 대표의 측근들로 분류되는 이들이 자신들과의 협상장에 나타나는 것을 이유로 든다. 이해찬 대표의 사퇴를 암묵적으로 요구하는 것이다.

안 캠프 관계자는 “이해찬 대표와 지도부가 사퇴한다 해도 민주당의 근본적인 분위기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우리는 오히려 이해찬 대표의 사퇴로 쇄신이 이뤄졌다는 식으로 넘어가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캠프의 다른 관계자는 “민주당이 쇄신을 거부한다면, 정치쇄신을 전면에 걸고 나선 안 후보가 어떻게 민주당과 단일화 과정을 같이 갈 수 있겠냐. (민주당) 쇄신 없이는 안 후보로 단일화해도 대선에 이기지 못한다. 설사 우리가 단일화에서 선택받지 못하는 경우에도, 문 후보를 도울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도 민주당의 근본적인 변화가 전제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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