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후보 토론준비 사활
문 “경험있어 자신감”
경선때 화면 보며 강약점 짚어
안, 질문지 직접 읽어보며
제한시간내 대답하는 연습도 후보등록 마감일은 26일, 아무리 늦춰 잡아도 1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그사이에 모든 것이 결정되지만 아직은 오리무중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맞설 야권 단일 대선후보를 놓고 겨루는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는 21일로 예정된 텔레비전 토론 준비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19일 “지금 박근혜 후보의 집권에 반대하는 이들의 상당수는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누가 박근혜를 이길 것인가를 주목한다”고 말했다. 21일로 잡힌 두 후보의 텔레비전 토론을 지켜본 뒤에 많은 이들이 최종 후보를 선택하게 될 것이란 결론이다. 두 후보는 텔레비전 토론 준비에 사활을 걸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 후보 경선 당시 경험이 있어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때의 텔레비전 토론을 다시 보면서 강약점을 되짚어 본다고 한다. 텔레비전 토론 준비 경험이 있는 김한길·김현미 의원과 신경민 의원이 실무를 지원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토론 경험이 적은 안철수 후보는 이날도 텔레비전 토론을 대비해 2시간가량 토론 연습을 했다. 캠프 관계자는 “안 후보가 저녁에 (텔레비전토론 연습을 겸해) 20일로 잡힌 언론사 인터뷰와 한국기자협회 토론회를 준비했다. 질문지를 읽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했고 스튜디오 연습 등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앞서 13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한 스튜디오를 빌려 가상으로 텔레비전 토론 리허설을 진행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실제 텔레비전 토론이 진행되는 방식대로 분야별 주제를 놓고 특정 시간 안으로 답하는 연습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비전 토론도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당시 텔레비전 토론에 참여했던 민주당의 중진 의원은 “텔레비전 토론을 해보면 보통 당일 여론이 다르고 다음날 여론이 다르다”고 지적한다. 토론 당일 여론조사를 해보면 공격적인 태도를 취한 후보의 지지율이 높지만, 다음날이 되면 그 상황이 바뀐다는 것이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노무현-정몽준 토론이 그랬고, 2000년 미국 대선의 부시-고어의 토론이 그랬다. 당시 노무현 후보에게 ‘정몽준 후보가 아무리 거세게 나와도 참으면서 하라’고 했다. 그 결과 다음날 뒤집혔다”고 말했다. 당시 노무현 후보 쪽은 토론 당일(23일)이 지난 23~24일에 여론조사를 하자고 제안해 이를 관철했다. 노무현 후보 쪽에서는 많은 사람이 일간지의 텔레비전 토론 평가를 본 뒤에 후보를 정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이런 제안을 했다고 한다. “결국 이번 토론에서는 누가 더 상대방 지지층들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면서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지 모습을 보이는 후보가 이길 것이다.” 당시 협상팀에 참여한 의원의 결론이다. 이태희 석진환 송채경화 기자 hermes@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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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질문지 직접 읽어보며
제한시간내 대답하는 연습도 후보등록 마감일은 26일, 아무리 늦춰 잡아도 1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그사이에 모든 것이 결정되지만 아직은 오리무중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맞설 야권 단일 대선후보를 놓고 겨루는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는 21일로 예정된 텔레비전 토론 준비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19일 “지금 박근혜 후보의 집권에 반대하는 이들의 상당수는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누가 박근혜를 이길 것인가를 주목한다”고 말했다. 21일로 잡힌 두 후보의 텔레비전 토론을 지켜본 뒤에 많은 이들이 최종 후보를 선택하게 될 것이란 결론이다. 두 후보는 텔레비전 토론 준비에 사활을 걸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 후보 경선 당시 경험이 있어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때의 텔레비전 토론을 다시 보면서 강약점을 되짚어 본다고 한다. 텔레비전 토론 준비 경험이 있는 김한길·김현미 의원과 신경민 의원이 실무를 지원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토론 경험이 적은 안철수 후보는 이날도 텔레비전 토론을 대비해 2시간가량 토론 연습을 했다. 캠프 관계자는 “안 후보가 저녁에 (텔레비전토론 연습을 겸해) 20일로 잡힌 언론사 인터뷰와 한국기자협회 토론회를 준비했다. 질문지를 읽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했고 스튜디오 연습 등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앞서 13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한 스튜디오를 빌려 가상으로 텔레비전 토론 리허설을 진행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실제 텔레비전 토론이 진행되는 방식대로 분야별 주제를 놓고 특정 시간 안으로 답하는 연습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비전 토론도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당시 텔레비전 토론에 참여했던 민주당의 중진 의원은 “텔레비전 토론을 해보면 보통 당일 여론이 다르고 다음날 여론이 다르다”고 지적한다. 토론 당일 여론조사를 해보면 공격적인 태도를 취한 후보의 지지율이 높지만, 다음날이 되면 그 상황이 바뀐다는 것이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노무현-정몽준 토론이 그랬고, 2000년 미국 대선의 부시-고어의 토론이 그랬다. 당시 노무현 후보에게 ‘정몽준 후보가 아무리 거세게 나와도 참으면서 하라’고 했다. 그 결과 다음날 뒤집혔다”고 말했다. 당시 노무현 후보 쪽은 토론 당일(23일)이 지난 23~24일에 여론조사를 하자고 제안해 이를 관철했다. 노무현 후보 쪽에서는 많은 사람이 일간지의 텔레비전 토론 평가를 본 뒤에 후보를 정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이런 제안을 했다고 한다. “결국 이번 토론에서는 누가 더 상대방 지지층들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면서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지 모습을 보이는 후보가 이길 것이다.” 당시 협상팀에 참여한 의원의 결론이다. 이태희 석진환 송채경화 기자 hermes@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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