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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외수 “자기를 비우고 버려라” 문-안에 쓴소리

등록 2012-11-22 20:05수정 2012-11-23 16:01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쪽 단일화 협상팀의 윤호중(왼쪽), 김기식 의원이 2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나오고 있다. 이곳에서 문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만나 단일화 방식에 대한 담판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쪽 단일화 협상팀의 윤호중(왼쪽), 김기식 의원이 2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나오고 있다. 이곳에서 문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만나 단일화 방식에 대한 담판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두 후보 ‘극한대치’에 위기감…황석영등 97명 중재안 내놔
시민사회 ‘판 깨지나’ 우려
촛불집회에 조국·진중권 교수 참석
이외수씨 “자기도 비우고 버려야”
캠프간 신뢰도 조금씩 무너져
“안후보, 끝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22일 만남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나면서, 두 후보의 단일화를 바라는 지지자들과 시민사회에 위기감이 번지고 있다. 단일화 협상이 어느 한쪽의 양보가 없으면 둘 다 파국으로 치닫는 ‘치킨게임’으로 흘러가는 모양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날 두 후보가 텔레비전에서 예고했던 직접 담판에서조차 매듭이 풀리지 않자 시민들이 직접 단일화 압박에 나섰다. 시민들은 저녁 7시께부터 서울 종각역 인근에 모여 두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트위터를 통해 자발적으로 시작된 촛불집회에는 조국 서울대 교수,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도 참석했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트위터에 저녁 촛불집회 소식을 전하며 “상대편만 비우고 버리기를 바라지 말고, 자기도 비우고 버리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요. 국민의 답답한 심경도 좀 헤아려 주시기를”이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쪽 단일화 협상팀의 금태섭 상황실장(왼쪽 둘째) 등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 방식 담판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22일 오후 프린터와 가방 등을 차량에 싣고 있다. 류우종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쪽 단일화 협상팀의 금태섭 상황실장(왼쪽 둘째) 등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 방식 담판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22일 오후 프린터와 가방 등을 차량에 싣고 있다. 류우종 기자

황석영 작가, 임옥상 화백, 정지영 감독 등 ‘정치개혁과 단일화 실현을 위한 문화예술인 종교인 모임’ 소속 97명은 오후에 “두 후보의 승패 없는 단일화”를 요구하며 직접 중재안을 내기도 했다. ‘안 후보가 주장하는 박근혜 후보와의 가상대결을 50% 반영하고, 문 후보가 주장하는 적합도 제안을 50% 반영해 합산하라’는 것이다. 이들은 또 “두 후보에 대한 국민의 마음이 싸늘하게 식기 전에 우리가 다시 나설 수밖에 없는 현실이 참으로 기가 막힌다.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 국민이 1인시위, 촛불 행진, 단식투쟁에 나서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백낙청 교수 등 시민사회 원로인사들이 주축이 된 ‘희망 2013 승리 2012 원탁회의’도 오후에 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야권 대선후보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2일 밤 서울 종각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야권 대선후보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2일 밤 서울 종각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시민사회의 이런 움직임은 양쪽 캠프의 단일화 일정이 이미 2002년 ‘정몽준-노무현 후보 단일화’ 때보다 늦어졌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10년 전에도 협상 때 파행이 있었지만 대선을 27일 앞둔 11월22일 단일화 방식이 최종 확정됐다. 당시 양쪽 협상대표였던 ‘신계륜-김민석’ 단장이 윗선의 협상 거부 지시를 어기고 ‘정권교체를 위해 우리가 몽땅 뒤집어쓰자’며 막판 합의를 이뤄낸 결과였다. 이번에는 22일 현재까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10년 전에는 후보등록(27~28일) 사흘 전에 단일후보가 확정됐지만, 이번에는 후보등록(25~26일) 사흘 전인 22일까지 단일후보는 고사하고, 단일화 방식도 어떻게 결정될지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올해 22일에는 두 후보가 직접 담판에 나섰으나 협상이 결렬된 것이다. 전반적으로 10년 전보다 단일화 논의가 훨씬 위태롭고 촉급하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면서 서로에 대한 양쪽의 신뢰도 조금씩 무너지는 정황도 포착된다. 문 후보 쪽 관계자는 “안 후보가 마지막까지 밀어붙여서 마음 약한 문 후보가 결국 정권교체를 위해 포기하기를 바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안 후보 쪽 관계자는 “문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면 (본선에서 패배해) 앞으로 10년은 새누리당이 집권한다”고 말했다. 단일화 과정이 파행이 계속되면, 단일화가 되더라도 두 후보 모두에게 적잖이 상처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석진환 송채경화 기자 soulfat@hani.co.kr

이외수 소설가
이외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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