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박근혜 부산 유세서 연설
‘부동층 투표포기 전략’ 이어 또 설화
‘부동층 투표포기 전략’ 이어 또 설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의 김무성(사진) 총괄선대본부장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정신나간 노무현 정권의 2인자”라고 표현하는 등 또다시 막말을 쏟아냈다.
김 본부장은 18일 박근혜 후보의 부산역 유세에 앞서 한 찬조연설에서 “대한민국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한테 가서 어린애가 어른한테 잘 보이려 자랑하듯 미국을 제국주의자·패권주의자라고 욕을 하고, 미국하고 싸웠다고 자랑했다. 우리나라 안보경계 생명선인 엔엘엘(NLL·북방한계선)을 우리 영토가 아니라고 김정일에게 아부했고, 전세계가 반대하는 경수로를 지어주겠다고 하고, 미국과의 합동작전인 작전계획 5029를 없애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신나간 노무현 정권의 2인자가 다시 이 나라 대통령이 되면 김정은한테 가서 똑같은 짓을 할 텐데, 부산시민 여러분, 이런 대통령을 원하나? 2002년 이곳 부산에서 노무현 후보를 30% 지지해 대통령을 만들어줘서 우리나라가 국론분열로 얼마나 고생했는가.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또다시 북한으로 돈을 보낼 것이고 그 돈으로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 쏘지 않겠는가. 이것을 막아야 한다. 부산시민 여러분이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아서 대한민국을 구해달라”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김무성 본부장이 막말로 논란을 불러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19대 총선 불출마 뒤 야인으로 지내다 9월 중앙선대위 의장단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돌아오자마자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6월 항쟁에 참여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여러분은 잘못 있어요”라는 근거 없는 발언으로 입길에 올랐다.
이후 ‘총괄선대본부장’이 된 뒤에도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11월21일 당사에서 열린 농어업경쟁력강화혁신특위 발대식의 격려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기 스스로 부정해서 그걸 감추기 위해 자살하지 않았느냐”, “대통령이 (2008년 촛불시위를) 공권력으로 확 제압했어야죠”라는 발언도 문제가 됐다. 선거전 막바지인 지난 16일에는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중간층의 투표 포기가 전략’이라고 해 논란을 자초했다. 그는 “부동층도 지금이면 벌써 어느 한쪽을 정한 상태다. 그러나 남은 중간층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의 전략은 이 중간층이 ‘이쪽도 저쪽도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듣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투표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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