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진보행동 토론회 열어 반성
민주통합당 내 486 중심으로 모인 그룹인 진보행동이 19일 토론회를 열고 “민주당은 계파정치를 해결하지 않고 혁신할 수 없다”며 “486 진보행동부터 해체하겠다”고 선언했다.
19일 ‘진보행동의 성찰과 민주당 혁신방안’ 토론회에서 진보행동 운영위원인 우상호 의원은 ‘486 진보행동의 반성과 미래’라는 발제를 통해 “책임을 피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혁신의 주체가 될 수 없다. 민주당 계파 정치 청산을 위해 먼저 486 진보행동부터 해체하겠다. 더 이상 486이라는 과거 인연으로 모임을 만들지 않겠다. 노선과 정책 중심으로 색깔있는 생활정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486 그룹은)국민의 삶과 관련된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노력이 부족했고, 국민들이 관심을 기울일 만한 가치와 노선 정립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지 못했다”며 “소장파도 당 주류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계파의 해체와 각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친노가 조직이 아니니 계파가 아니라는 변명도 궁색하고, 친노에게서 당권만 획득하면 그것이 민주당 혁신이라는 논리도 빈약하다”며 계파 대신 노선과 가치, 정책으로 묶인 의견 집단, 정파를 형성하기 위한 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안했다.
발제자로 나선 김기식 의원은 ‘정치지형의 변화와 민주당의 과제’라는 발제를 통해 “통합을 앞세워 혁신을 미뤄서는 안된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는 당대표가 혁신의 과제를 올해 꾸준히 이행해야한다. 내년 1월 당대표 중간평가를 통해 당 혁신을 평가받는 형식으로 당원들의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행동은 2010년 10월 출범했으며 ‘486(40대, 80년대학번, 60년대생)’으로 불리는 국회의원 25명을 포함해 44명을 회원으로 한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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