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
원세훈의 ‘참 뻔뻔한 편지’
“국정원, 확고한 정치중립 달성”
의원들에게 자화자찬 ‘퇴임서신’
“국정원, 확고한 정치중립 달성”
의원들에게 자화자찬 ‘퇴임서신’
“부임 이후 과감한 쇄신을 통해 국정원이 ‘확고한 정치중립’ 아래 정부의 일관된 대북정책을 지키면서 음지에서 국익증진 및 국격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보낸 ‘퇴임 서신’의 일부다. 그는 이 서신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며 대한민국의 안보와 번영에 일조를 했다”고 자신의 4년을 평가했다. 국정원의 정치 개입 논란을 부른 ‘원장 지시 말씀’, ‘국정원 댓글녀’ 사건 개입 의혹 등으로 출국금지된 원 전 원장이 거꾸로 정치적 중립을 이뤘다고 자부하고 나선 것이다.
원 전 원장은 “보안이 생명인 정보기관의 속성상 일각의 논란과 오해는 속속들이 해명할 수 없었다. 언론에 오르내리는 많은 일들은 사실과 다르고 편향된 시각으로 알려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정치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결백을 주장했다.
이에 국회 정보위 소속 김현 민주통합당 의원은 “국기를 문란케 한 장본인이 반성은 못할망정 변명으로 일관한 서신을 보내다니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했다. 당직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의 한 의원도 “본인이 지금 국정원 댓글 사건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더 조심했어야 했다.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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