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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모든 후보 ‘혁신’ 외쳤지만…
민주당 전당대회 ‘썰렁’

등록 2013-04-14 17:37

민주통합당이 13일 부산·경남 지역, 14일 울산·대구·경북 지역 합동연설회를 잇따라 열어 5·4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등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을 본격화했다.

강기정, 김한길, 이용섭 후보(기호순) 등 당 대표 후보자들은 물론 최고위원 후보들도 민주당이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하며 저마다 혁신과 변화를 강조했다. 그러나 지역별 합동연설회에서 곧바로 투표하는 순회 경선이 아닌 5월4일에 전당대회에서 각 지역 대의원들이 한꺼번에 모여 투표하는 경선 방식 탓에 연설회 참석자가 해당 지역 대의원 절반을 넘지 못하는 등 다소 맥빠진 분위기도 연출됐다.

영남이 민주당의 취약지구라는 특성을 반영하듯 세 당 대표 후보들은 석패율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통해 영남에서도 민주당 국회의원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일 부산 합동연설회에서는 대선평가보고서를 둘러싸고 대선 책임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

강기정 후보는 “분권형 민주당으로 246개의 지역위원회를 활성화하겠다. 지구당을 생활정치센터로 부활시켜 분권형 3세대 민주당을 이끌겠다”며 “개헌을 통해 공존의 정치를 위한 분권형 대통령제로 제 7공화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13일 부산경남지역 합동연설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선평가보고서와 관련해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특정인을 겨냥해 책임지라는 보고서는 존재하지 않았다. 당을 분열시키는 마녀사냥식 보고서인 만큼 지도부 차원에서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한길 후보는 “그만 싸우자. 친노·비노, 주류·비주류 등 다 버리고 민주당의 명찰만 달고 혁신에 나서야 한다. 대선 패배 책임론을 놓고 우리끼리 손가락질하고 서로 헐뜯고 싸우는 것 그만 하자”며 “먹고 사는 민생 문제 해결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자”고 말했다. 김 후보는 2007년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2008년 총선에 불출마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지난 대선 패배 책임자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용섭 후보는 “민주당이 위기이다. 당이 살 길은 전당대회에서 혁신적이고 능력있는 당 대표를 뽑는 일이다 (당이 혁신하면)안철수 신당이 나올 수 없고, 나온다고 해도 힘을 쓰지 못한다”며 “혁신 성공이 있는 저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안민석. 윤호중, 조경태, 우원식, 신경민, 유성엽, 양승조 후보 등 최고위원 후보들도 저마다 개혁의 주체임을 자임하면서 영남이 전당대회 등 투표 이벤트에서의 참여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당에서의 주인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주장했다.

28일까지 전국 17개 지역에서 진행되는 합동연설회는 △제주(16일) △세종(17일) △대전(18일) △충남·전북(20일) △전남·광주(21일) △충북(22일) △강원(26일) △서울·인천(27일) △경기(28일) 순서로 진행된다. 민주당은 5월4일 경기 일산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 50%△권리당원 자동응답전화(ARS) 투표 30% △일반당원·국민여론조사 20%를 각각 반영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 4명을 각각 선출한다.

울산·대구/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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