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검토단계”…소장 장하성 교수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자신이 주창해온 ‘새 정치’를 구체화하며 정치세력화를 준비할 연구소를 이르면 5월 안에 출범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쪽 핵심 관계자는 21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가능하면 최대한 빨리 연구소를 연다는 데 공감대가 이뤄졌고, 현재 안 의원이 마지막 검토를 하는 단계”라며 “5월 안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늦어도 6월 국회 이전에는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최근 보건복지위원회로 상임위를 배정받은 안 의원의 의정활동을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10월 재보선 대응책 등 향후 독자세력화를 위한 정치적 의제를 발굴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의 소장은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맡고, 이사장은 안철수 의원이 직접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수 외에도 홍종호 서울대 교수 등 지난해 캠프에 참여했던 전문가 그룹 중 다수가 연구소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안철수 캠프에 몸담았던 한 교수는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주로 정책 생산을 맡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을 해갈 것인지는 장 교수나 안 의원과 상의를 해야 한다. 연구소의 구성이나 활동 방향 등은 안 의원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실 관계자는 “주로 정무기능보다 정책 중심으로 갈 것”이라고 짧게 설명했다.
연구소 설립이 임박하면서 민주당도 긴장하고 있다.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높은 호남지역의 한 민주당 의원은 “이미 안철수 의원이 ‘정당과 같은 형식은 나중 문제’라고 말한 것처럼 연구소부터 출발해 포럼이나 인터넷 중심의 느슨한 조직 형태로 10월 재보선을 준비할 것이다. 안 의원 쪽에서 경쟁 의사를 밝힌 만큼 우리도 그에 맞게 철저히 준비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 쪽은 원외 조력 조직뿐 아니라 원내 의원실 보좌진 인선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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