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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여야, 브리핑 ‘따로’…처형 시점·실각 원인 ‘제각각’

등록 2013-12-03 22:39수정 2013-12-17 10:21

북 장성택 실각 파장

민주당 정청래 “11월중순 처형…김정은, 고모의 구명도 뿌리쳐”
새누리 조원진 “11월하순 추정…김경희 반대? 보고 못 받았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과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3일 오후 각각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장성택 북한 조선노동당 행정부장 실각 가능성’을 보고받은 뒤 각자 국회 정론관을 찾았다. 통상 국회 정보위원회가 국정원에서 보고받은 내용을 브리핑할 때는 여야 간사가 미리 공개 범위 등을 논의한 뒤 함께 전달하는 게 관례다. 하지만 얼어붙은 여야 관계에다 국정원이 여야에 따로따로 대면보고를 한 탓에 브리핑도 따로 이뤄졌다.

이 소식을 먼저 전한 건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이었다. 정 의원은 오후 5시5분께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현재는) 장성택이 자취를 감췄고, 그래서 실각한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명확한 실각 사유는 ‘아직 파악중’이라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김경희가 남편을 위해서 실각까지 시켜서야 되겠느냐는 조언을 했지만, (김정은 비서가) 받아들이지 않은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국정원의 보고 내용을 전했다. 장 부장의 최측근 두 사람이 처형당한 시점은 11월 중순으로 추정된다는 보고도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50여분 뒤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전한 내용은 조금 달랐다. 정 의원과 달리, 국정원으로부터 정리된 문건을 전달받은 조 의원은 별도 브리핑에서 “김경희가 실각에 반대했다는 내용은 보고받지 못했고, 국정원이 이번 사건의 인지 시점에 대해서도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 부장의 실각 사실을 국정원이 언제 파악했는지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국정원은 장성택의 실각을 권력투쟁에 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정은 1인 지배 체제를 위한 군부와 행정부 간의 권력투쟁이고, 강경파와 온건파의 권력투쟁”이라며 정 의원과는 전혀 다른 내용을 전했다. 또 “(북한에선) 내부 권력 강화를 위해 실각을 시키는데, 그 빌미를 비리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도 그런 경우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장 부장 측근 두 사람의 처형 시점도 “11월 하순으로 보고받았다”며 정 의원과 다른 내용을 전했다. 또 “그 외의 측근들은 내사중”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이 보고한 내용과 관련해 정보위가 곧바로 소집될지는 미지수다. 조원진 의원은 “(같은 당 소속인) 서상기 정보위원장과 함께 정보위 소집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정청래 의원은 “예산안 심의도 해야 되기 때문에 좀더 숙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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